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6일 경부고속철 로비자금 추적과정에서 출처가 불투명한 거액의 뭉칫돈이 입금돼 계좌추적을 받고 있는 황명수(민주당 고문)전 의원을 빠르면 내주중 소환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황씨에 대한 계좌추적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고 관련계좌의 성격이 파악되는 대로 소환시기 등을 결정할 계획"이라며 "다음주 중반에는 수사방향을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검찰은 황씨 계좌에서 15대 총선 직전 돈이 집중적으로 빠져나간 점을 확인,이 돈이 당시 신한국당 총선 출마자에게 흘러들어갔을 것으로 보고 이 부분에 대한 수사도 병행하고 있다.

검찰은 또 지난 5월부터 경부고속철 차량공급업체인 프랑스 알스톰사의 로비스트 최만석(59·수배)씨의 로비자금을 추적하면서 옛 안전기획부가 시중은행을 통해 관리하던 비자금 계좌를 일부 확인했으나 황씨의 계좌와 관련있는 지는 규명하지 못하고 있다.

김문권 기자 m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