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가 아는 어떤 사람은 주식투자만 30년을 넘게 했다고 한다.

그는 수없이 돈을 잃기도 하고 벌기도 해 보았는데 최근엔 거의 분석을 하지 않는다고 한다.

기술적 분석과 재료나 공시에 대한 해석이 상당기간 습관으로 굳어져 왔기 때문이라고 한다.

즉 한눈에 어떤 종목을 얼마에 살 것이냐 말 것이냐 하는 것을 감각으로 터득한 덕분이라고 한다.

그러나 현재 상당수 투자자들의 투자경력은 그리 길지 못하다.

짧게는 수개월에서,길게는 수년 정도이다.

그러다보니 투자습관을 잘 기른 사람이 많지는 않다.

투자습관이란 마치 우리가 처음 운동을 배울 때 자세부터 바로 잡아 수없이 반복해 운동자세가 자연스럽게 될 때까지 훈련해야 훌륭한 선수가 되는 과정과 흡사하다.

정돈되지 않은 즉흥적 투자는 편하긴 하다.

그러나 결과는 좋지 않다.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점은 대개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수익률은 그 댓가로 주어졌다는 점이다.

그런 노력은 바로 좋은 투자 습관을 길들이는 과정이다.

기술적 분석이란 주가그래프를 살펴보고 어느 시기가 매수시점이 되고 매도시점이 될 것인가,그리고 매매하는데 좋은 그래프는 어떤 것인가를 판단하는 것이다.

필자는 매일 장이 끝난뒤 관심종목 그래프를 연속 검색하여 특이점이 발견되는 그래프를 찾아내는 것을 습관화하고 있다.

매매시기 포착을 위해 거래량 움직임이나 봉차트 모양,그리고 추세선의 방향만이라도 훑어 본다.

그러나 기술적 분석은 필요조건은 되지만 충분조건은 되지 못한다.

주가는 심리적인 요소와 재료에 의해서도 움직이기 때문이다.

기술적 분석에다 재료나 공시의 해석이 추가돼야 한다.

시장전체에 걸쳐 나타난 재료는 호재인가 악재인가,각 종목마다 갖고 있는 재료나 발표되는 공시는 주가에 긍정적인가 부정적인가를 판단하는 것이 필요하다.

아울러 재료나 공시가 현 주가에 반영되었는지,그렇지 않은지도 판단해야 한다.

따라서 기술적 분석과 재료해석이 어우러져야만 매매시기를 올바로 판단할수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런 투자습관은 대체로 객관적이기 때문에 욕심과 미련이 자연스럽게 배제되어 간다.

"욕심"이란 모처럼 산 종목이 잘 오르고 있을 때 더 오를 것으로 기대하여 매도시기를 놓치는 경우이다.

반면 "미련"이란 매수한 종목이 하락할 경우 즉각 손절매를 해야 하는데도 아까운 마음에 "내일이면 오르겠지"하고 기다리는 마음자세이다.

불행히도 기다린다고 해서 바로 올라주지 않는 게 주식의 생리이다.

대체로 초기에 강하게 시세를 내는 종목에 대해선 감히 매수 엄두를 못 내고 지켜보다가 나중에서야 확신을 갖고 매수하려는 투자심리가 깔려 있다.

그러다보니 상투를 잡게 되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어차피 주식시장에 들어오면 안전하게 항상 오르는 종목은 단 하나도 없다.

따라서 객관적 분석결과를 놓고 가능성에 입각한 투자를 해야 한다.

아울러 추세를 확인해가면서 투자해야하기 때문에 분할매매도 필요하다.

이때 필요한 것이 과감성이다.

반면 시장이 좋지 않을 때 연중 가장 낮은 저가에 매수하였다면 즉각 오르는 경우는 드물다.

대개 상당기간 횡보한뒤 상승하는 경우가 더 많다.

이럴 경우엔 대개 기다리다 지쳐 주식을 팔아 버리게 된다.

이런 경우는 저가에 샀기 때문에 하락폭은 미미하다.

따라서 보유에 대한 부담이 없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기다려서 이익을 실현하는 것이 좋다.

은행 1년이자는 10%도 안 된다.

그러나 만기가 될 때까지 기다린다.

반면 주식투자에서는 10%이상의 수익률을 기대한다.

그러면서도 기다리지 못한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행위다.

이때 필요한 것이 인내력이다.

인베스트스팟(www.investspot.co.kr) 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