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아웃코스.3명의 동료와 함께 7개의 백을 챙겨 코스로 출발했죠.1조가 네 분.제가 맡은 2조는 세 분.진행 때문에 2조가 먼저 나가겠다고 했으나 손님들이 1조부터 가자고 해 네 분이 먼저 출발.

"이 박사,오늘은 ''싱글'' 자신 있는가?" ''싱글패''를 만들지도 모른다는 소리에 잔뜩 기대를 하고 라운드에 임했죠.첫 티샷.세 분 모두 훌륭한 드라이버 샷이었죠.첫 홀 이 박사님 파,홍 교수님 파,박 박사님 보기.

파5인 2번홀."슬라이스 홀입니다.

왼쪽을 보십시오"라고 했지만 세 분 모두 오른쪽 언덕으로 치더군요.

"언니말이 맞네.우리 세 명인데 볼 하나만 더 쳐보고 가면 안될까"라고 하더군요.

다시 친 볼.한 분 해저드,또 한 분 OB.스코어는 트리플,더블파,더블파.완전히 첫 홀에 속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3번홀을 지나 4번홀에 도착했는데 앞팀이 보이지 않더군요.

드라이버샷은 계속 OB.오르막 파5홀인데 언제 가려나….

한 분은 처음부터 왼쪽 언덕으로 올라가서 헤매다가 여덟 번 만에 그린에 올라오시고 한 분은 오른쪽으로 OB를 두 번이나 냈습니다.

파4인 6번홀."슬라이스 홀입니다.

왼쪽 보고 치세요"라는 말이 무색하게 이 박사님 오른쪽 언덕 위로 볼을 보내는군요.

그러면서 "언니 말이 맞네.언니 말대로 하나만 더 쳐볼게"라고 하더군요.

홍 교수님은 왼쪽 보시다가 왼쪽으로 OB.매홀 티샷만 5∼6번씩 하고 있습니다.

자꾸 OB가 나자 박 박사님은 이 박사님에게 자신의 드라이버로 쳐 보라고 권했는데 50? 왼쪽 언덕 러프행.그러자 "언니.내 드라이버로 다시 칠게" 이 홀에서도 5번의 티샷.

9번홀.홍 교수님 오른쪽으로 OB.다시 친 잠정구마저 OB.박 박사님은 OB도 안났는데 다시 친다고 하는거예요.

너무 화가 나 드라이버를 잡으면서 "박사님,여기는 연습장이 아니예요"라고 하자 "우리는 세 명인데 어때.하나 치고 가지"라고 억지를 쓰더라고요.

골프장을 연습장으로 생각하시는 분들.티샷 몇 번씩 하고 어프로치샷도 여러 번 하고.그린에서도 뒷팀 기다리는 것 아랑곳하지 않고 또 한 번 쳐보고.이러시면 정말 안되는 거 아닌가요.

태광CC 안승희 www.golftop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