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입자수에서 LG텔레콤에 뒤지는 한통엠닷컴이 주가에서는 LG텔레콤을 추월했다.

한통엠닷컴이 9일 지난주말보다 3백50원 올라 1만5천6백50억원에 마감된데 비해 LG텔레콤은 1천2백원 떨어져 1만5천4백원을 기록했다.

LG텔레콤이 주가에서도 우위에 설 것이라던 일반적인 예상과 다른 것이어서 주목된다.

증권사 통신담당 애널리스트들은 이에 대해 가입자수에서는 한통엠닷컴이 LG텔레콤에 밀리지만 한국통신과의 합병에 따른 시너지효과가 이를 벌충하고도 남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8월말 현재 한통엠닷컴의 가입자수는 2백62만명으로 LG텔레콤(3백55만명)보다 93만명이 적다.

하지만 한통프리텔(4백90만명)과 합병할 경우엔 상황이 달라진다.

민경세 대우증권과장은 "통신업체의 핵심은 규모의 경제인데 이같은 기준으로 보면 한통엠닷컴이 LG텔레콤보다 훨씬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한국통신이 대주주가 되면서 한통엠닷컴은 한국통신의 광범한 네트워크와 자금을 이용할 수 있는 데다 가입자수도 결과적으로 늘어나는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것.

또 "한국통신과의 합병으로 가입자 1인당 가치는 지난 9월말 현재 한통엠닷컴이 1백36만원으로 LG텔레콤의 1백24만원보다 높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날 LG텔레콤이 한통엠닷컴에 추월당한 것은 기관매물이 쏟아지면서 벌어진 일시적 현상이라는 분석도 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