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이나 꽃의 보관기간을 연장할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카보텍(대표 임재신 www.kavotech.com) 은 최근 과채류를 부패시키는 것으로 알려진 에틸렌 가스를 제거할 수 있는 기술과 장비를 개발,특허 출원을 냈다고 9일 밝혔다.

"에틸렌 스톱"이라고 이름붙여진 이 기술은 기존의 활성탄 흡착이나 Br2활성탄,과망간산 칼륨,오존을 활용한 제거 방식보다 처리능력이 뛰어나면서도 비용은 적게 드는 것이 특징이라고 이 회사는 설명했다.

또 가스를 제거하는 과정에서 독성물질과 같은 부산물이 발생하지 않을뿐 아니라 0.1PPM이하의 저농도 가스도 없애준다는 점에서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기존의 처리기술은 저농도의 에틸렌을 제거하지 못하거나 효과는 탁월해도 발암성물질이 생성되는 등 부작용이 많아 문제점으로 지적돼 왔다.

작용원리는 활성탄에 인공광물질을 혼합해 만든 흡착제의 표면을 특수코팅 처리해 에틸렌 제거능력을 극대화 한 것.

흡착제 1g당 에틸렌은 62.3mg,이산화탄소는 2백50mg까지 흡착할 수 있다.

이 기술을 이용해 제작된 에틸렌가스 제거장치는 저장창고의 공기를 빨아들여 흡착필터를 통과시킨 뒤 에틸렌과 이산화탄소를 걸러내는 메카니즘을 갖고 있다.

충남대 원예학과 황용수 교수 연구팀은 지난해 말 "에틸렌스톱"을 오이와 호박저장에 사용한 결과 부패율이 각각 6분의 1과 4분의 1가량으로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따라 저온 저장창고와 컨테이너,화훼운반 및 저장시설 등에 활용할 경우 과채류의 출하시기를 조절할 수 있어 농산물의 상품성을 높이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30평규모의 저장공간을 처리할 수 있는 "에틸렌 스톱"의 1대당 가격은 3백만원이다.

임재신 사장은 "저온창고에 에틸렌 스톱을 함께 가동할 경우 보관기간을 2배 이상 연장시킬 수 있다"며 "출하시기를 조절해 농민들의 피해를 줄이는 것은 물론 화훼 등의 부패비율을 낮춰 수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보텍은 환경분야 벤처기업으로 바이오 필터를 이용한 휘발성 유기화합물(voc)과 악취제거 기술을 전문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한경대덕밸리뉴스 신상두 기자 human@ddv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