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보하’(아주 보통의 하루).소비 트렌드 전문가인 김난도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가 꼽은 내년 트렌드의 주요 키워드 중 하나입니다. <트렌드코리아 2025>를 펴낸 김 교수는 25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이라는 개념이 확산하면서 본질을 잃고 과도하게 피로해졌다. 명품을 사고 오마카세를 가는 것까지 소확행으로 표현되기도 한다”면서도 “요새는 온전히 나에게 집중하려는 경향이 짙어졌다. #아보하는 행복을 자랑하고 과시해야 한다는 의무감으로부터 탈피하고 싶어 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습니다.애초 소확행은 소소한 소비라는 취지를 담고 있었지만, ‘스몰 럭셔리’(작은 사치)와 같은 의미로 변했다는 게 김 교수의 분석입니다. 김 교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줄기차게 올라오는 소확행에 대한 피로도가 높아지면서 젊은 세대의 행복에 대한 생각이 달라지고 있다고 짚었습니다. #아보하는 소확행의 의미가 변질하면서 나온 대안 키워드입니다. ‘보통의 하루를 보낼 수 있으면 그걸로 족하다’고 여기는 삶의 태도가 사회 전반에 퍼졌다는 것입니다.매년 다음 한 해의 소비 흐름을 제시해 온 김 교수팀은 내년 주요 소비 트렌드 키워드로 ‘옴니보어’를 제시했습니다. 옴니보어 소비자는 주어진 고정관념에 얽매이지 않고 개성과 관심에 따라 자신만의 소비 스타일을 가진 이들을 말합니다. ‘주말에 명품 쇼핑 대신 다이소에 가는 천억 자산가’와 같이 자신이 속한 집단의 고정관념과는 전혀 다른 삶을 사는 것이죠. 트렌드코리아는 “잡식성 소비와 취향의 무한 진화,
경영권 분쟁을 겪는 MBK파트너스·영풍과 고려아연이 현금 마련 경쟁에 나섰다. 영풍이 3000억원을 MBK파트너스에 지원한 데 이어 고려아연도 기업어음(CP) 발행으로 4000억원을 긴급 조달한다. 고려아연이 자본시장에서 차입 거래로 자금을 조달하는 것은 23년 만이다. 운영 자금 마련용이라는 해석에 힘이 실리지만 일각에선 경영권 방어를 위한 실탄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2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CP를 4000억원어치 발행한다. 지난 24일 한국투자증권을 주관사로 2000억원을 조달한 데 이어 다음주 KB증권을 주관사로 2000억원어치를 찍는다.24일 발행한 CP 만기는 6개월로 금리는 연 3%대 중후반 수준이다. 이 회사의 CP 신용등급은 단기신용등급 가운데 최우량인 ‘A1’으로 평가됐다. 고려아연이 자본시장에서 차입 거래로 자금을 조달한 것은 2001년 회사채 300억원어치를 찍은 뒤 23년 만이다.고려아연이 모처럼 자본시장에서 자금을 마련하는 것을 놓고 해석이 분분하다. 지난해 6월 말 현금성 자산만 2조1277억원에 달해서다. 같은 기간 차입금은 1조4107억원으로 순현금(현금성 자산에서 차입금을 제외한 금액)은 7170억원이다. ‘곳간’이 넉넉한 상황에서 굳이 차입금을 조달할 유인이 크지 않다는 평가가 많다. MBK파트너스·영풍이 지분 공개매수로 고려아연 경영권을 위협하는 상황인 만큼 경영권 방어를 위한 포석이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고려아연에 이어 MBK파트너스도 영풍을 통해 3000억원을 마련한다. MBK파트너스는 영풍과 함께 다음달 4일까지 고려아연 지분 최대 14.6%를 주당 66만원에 매입하기로 했다. 공개매수 자금으로 1조9964억원이 필요하다. MBK파트너스는 NH투자증
“현대자동차그룹의 수소 모빌리티 역량을 강화하는 동시에 외부 제휴를 확대해 나가겠습니다.”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은 25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수소산업 전시회 ‘H2 MEET’에서 기자들과 만나 “도요타, 제너럴모터스(GM) 등 해외 완성차 기업들도 수소 트럭 등 상용차에 관심이 많다”며 이같이 설명했다.현대차그룹은 이날 수소 생산부터 저장, 운송, 활용 등 전 주기에 걸친 수소 기술을 공개했다. 부스는 △에너지 안보 △항만·공항 탈탄소화 △산업용 수소 비즈니스 △수소 사회 등 네 개 주제로 꾸몄다. 에너지 안보 부스에서는 폐플라스틱 등을 활용해 수소를 생산하는 자원 순환형 기술을 소개했다. 내년 준공 예정인 청주 자원 순환 수소 생산시설은 매일 하수 슬러지 120t을 활용해 수소 500㎏을 생산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탈탄소화 부스에서는 지난 5월 출범한 미국 캘리포니아 항만 친환경 트럭 도입 프로젝트 등을 소개했다. 현대차그룹은 수소전기트럭 엑시언트도 전시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수소 사회로의 전환을 앞당길 다양한 솔루션을 제시했다”고 말했다.HD현대인프라코어는 내연기관과 작동 원리가 같은 11L급 6기통 수소엔진을 전시했다. 휘발유, 경유 대신 수소를 실린더에 분사한 뒤 점화 플러그로 폭발시켜 동력을 발생시킨다. 300마력 이상의 출력을 낼 수 있다. 기존 내연기관 트럭 및 버스의 동력계와 구조가 비슷해 연구개발(R&D) 비용이 적게 들고 연소 과정에서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게 강점이다. 임형택 HD현대인프라코어 엔진영업부문 전무는 “인도 타타그룹과 협업해 수소엔진 버스 실증 사업을 진행 중”이라며 “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