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아마추어골프계의 ''잭 니클로스''로 통하는 이준기 (주)골프나라 회장.

국내 아마추어골퍼중 최강자를 꼽으라면 두 말할 것 없이 그가 거론된다.

지난해 휠라배 아마추어골프대회 우승을 비롯해 한국아마추어선수권대회 3회 우승,송암배 아마추어대회 3회 우승,미드아마추어대회 2회 우승 등 그의 경력은 자못 화려하다.

또 대구CC 클럽챔피언 4회,경주조선CC 클럽챔피언 2회 등 현재 그에 필적할 만한 아마추어를 사실상 찾기 어려울 정도다.

지난 75년 골프에 입문해 낙동강 백사장에서 골프를 연마한 것은 그를 말할 때 항상 따라붙는 전설같은 얘기다.

그가 말하는 골프 잘 하는 비결은 이렇다.

우선 부단한 연습은 필수다.

다음 플레이할 때 룰을 정확히 지키라고 말한다.

"골프는 자신의 양심,성격과 싸우는 것이다.

룰을 어기면 눈도 없고 귀도 없지만 볼이 먼저 안다.

볼을 터치해 좋은 위치에 놓고 치면 볼은 결코 제대로 가지 않는다.

룰을 제대로 지키고 알고 쳐야 골프실력도 늘게 된다"

기술적인 측면에 대한 충고도 이어진다.

"골프는 운동인 동시에 게임이다.

볼을 그냥 앞으로만 보내려 하지 말고 코스에 맞춰서 공략루트를 정해 쳐야 한다.

생각하는 골프를 할 줄 알아야 한다"

예를 들어 드라이버샷을 한 후 자신보다 거리가 짧은 사람이 치는 것을 눈여겨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상대방이 치는 것을 보고 거리에 대한 힌트를 얻고 클럽선택을 하라는 것.

하지만 대다수 골퍼는 남의 샷을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고 그는 지적했다.

퍼팅할 때도 마찬가지.

"많은 골퍼들은 퍼팅한 후 볼이 홀을 지나치면 바로 아쉬워하며 볼을 보지 않고 고개를 들어버린다.

볼이 홀을 지나간 후 어떻게 흘러가는가를 지켜봐야 리턴퍼팅을 성공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망각한다"

80타대의 골퍼들이 ''싱글''에 진입하는 데 가장 어려운 것이 무엇인가를 물었다.

이 회장은 ''욕심'' 때문이라고 단언했다.

트러블에 빠졌을 때 만회샷을 지나치게 욕심내다 보기로 막을 것을 더블보기 트리플보기로 무너진다고 한다.

트러블샷에서 결코 무리하지 않고 1타 손해보겠다는 생각을 갖고 레이업을 할 줄 알아야 싱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최근 각종 이벤트에서 의류 용품 등 골프의 모든 것을 다루는 벤처기업 골프나라를 설립했다.

여기서 나온 수익금을 골프유망주를 발굴 양성하는 데 쓴다는 게 그의 남은 인생 목표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