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실시된 상장기업의 유상증자중 73%가 제3자 배정에 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3자 배정 금액이 가장 큰 기업은 아람코사와 채권단을 상대로 6천50억원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한 아남반도체인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증권거래소는 올들어 지난 9월 말까지 상장기업의 전체 유상증자 규모는 4조3천6백19억원이며 이중 3조1천7백91억원(72.8%)이 제3자 배정에 따른 것이라고 발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제3자 배정에 의한 유상증자규모(3조7천5백24억원)는 전체 유상증자(36조2천6백20억원)의 8%에 불과했다.

올들어 제3자 배정 유상증자비중이 이처럼 늘어난 것은 증시침체로 일반공모 유상증자가 여의치 않는 데다 기업구조조정의 일환으로 금융기관의 출자전환이 크게 늘어난 때문이라고 거래소는 설명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