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선물 초단타 '기승'..개인, 개별재료주 단기매매 바람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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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이 현·선물을 오가며 초단타매매를 일삼고 있다.
선물시장에선 포지션을 하루에도 몇차례씩 바꾸기 일쑤다.
이에따라 주식(현물)시장이 크게 출렁거리고 있다.
악재를 덮을만한 호재가 나와도 주가는 요지부동이다.
10일 증시는 추가공적자금 투입안이 국회를 통과했다는 호재성 재료에도 별무반응이었다.
매수주체와 주도주가 없는 한국증시에서 한동안 ''천사''역할을 해오던 외국인이 최근들어 개인투자자들을 울리는 ''개미핥기''로 돌변해있다.
전문가들은 "외국인이 한국시장보다 미국 증시 불안감을 반영해 포지션을 단기로 가져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당분간 미국증시에 안테나를 고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의 매매패턴읽기=외국인은 선물시장에서 최근 이틀연속 순매도를 나타냈다.
9일에는 올들어 최대규모인 4천9백95계약을 팔아치웠다.
이날도 7백57계약을 순매도했다.
우려되던 대규모 신규매도는 줄어든 양상이다.
선물약세가 주가상승의 걸림돌이 될 것이란 우려감이 상당부분 희석된 셈이다.
그러나 외국인의 종잡을 수 없는 매매패턴이 최근들어 증시의 목줄을 죄고 있다고 보는 전문가들이 많다.
외국인은 지난주 현·선물시장에서 상반된 포지션을 보였다.
위험을 회피하려는 헤지거래를 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9,10일엔 현·선물시장에서 모두 매도우위를 보였다.
그것도 장중내내 사다 팔다를 반복했다.
증권거래소 선물옵션팀 이용재 박사는 "주가가 방향을 잡지 못하자 외국인이 초단타매매(scalping)에 매달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10일 시장도 그랬다.
종합주가지수는 선물12월물 가격의 변동에 따라 좌지우지되는 양상을 보였다.
전날 선물시장에서 5천계약 정도의 매도우위를 보인 외국인이 선물에서 매수우위를 보이면서 현물시장도 오름세를 보였다.
그러다 외국인의 매도로 선물가격이 하락하자 장중 한때 현물시장이 10포인트 정도 하락했다.
그러나 장막판 선물시장이 오름세를 보이면서 현물시장도 약보합세로 마감됐다.
◆왜 단타매매하나=국내외 증시의 불안감을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우선 국내 증시가 장기 침체의 늪을 벗어나지 못하면서 초단기 수익률에 집착한 ''서바이벌게임''을 벌이고 있다는 것.둘째는 미국기업의 실적발표를 앞두고 불안해진 투자심리가 현·선물을 오가며 사자와 팔자를 반복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LG투자증권 황창중 투자전략팀장은 "외국인의 선물 단타매매가 기승을 부리는 것은 시장의 불안감을 반영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투기세력인지 헤지용인지는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대응요령=외국인의 단타매매 정체가 불분명한 만큼 기대수익률 목표를 낮추고 저가 대형주와 재료보유 개별종목으로 매매를 국한하라는 지적이 많다.
SK증권 현정환 연구원은 "외국인의 일시적인 대규모 매도에 따른 주가하락을 저가매수의 기회로 삼을 수도 있다"며 "그러나 외국인 매매가 집중되는 종목에는 기대수익률을 낮추라"고 주문했다.
그는 또 "중장기 관점에서 시장의 추세전환을 고려해 현재 낙폭이 지나친 우량 종목을 매수하고 나머지는 외국인과 기관들의 입김이 작용하지 않는 개별 재료주를 단기매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남궁덕 기자 nkduk@hankyung.com
선물시장에선 포지션을 하루에도 몇차례씩 바꾸기 일쑤다.
이에따라 주식(현물)시장이 크게 출렁거리고 있다.
악재를 덮을만한 호재가 나와도 주가는 요지부동이다.
10일 증시는 추가공적자금 투입안이 국회를 통과했다는 호재성 재료에도 별무반응이었다.
매수주체와 주도주가 없는 한국증시에서 한동안 ''천사''역할을 해오던 외국인이 최근들어 개인투자자들을 울리는 ''개미핥기''로 돌변해있다.
전문가들은 "외국인이 한국시장보다 미국 증시 불안감을 반영해 포지션을 단기로 가져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당분간 미국증시에 안테나를 고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의 매매패턴읽기=외국인은 선물시장에서 최근 이틀연속 순매도를 나타냈다.
9일에는 올들어 최대규모인 4천9백95계약을 팔아치웠다.
이날도 7백57계약을 순매도했다.
우려되던 대규모 신규매도는 줄어든 양상이다.
선물약세가 주가상승의 걸림돌이 될 것이란 우려감이 상당부분 희석된 셈이다.
그러나 외국인의 종잡을 수 없는 매매패턴이 최근들어 증시의 목줄을 죄고 있다고 보는 전문가들이 많다.
외국인은 지난주 현·선물시장에서 상반된 포지션을 보였다.
위험을 회피하려는 헤지거래를 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9,10일엔 현·선물시장에서 모두 매도우위를 보였다.
그것도 장중내내 사다 팔다를 반복했다.
증권거래소 선물옵션팀 이용재 박사는 "주가가 방향을 잡지 못하자 외국인이 초단타매매(scalping)에 매달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10일 시장도 그랬다.
종합주가지수는 선물12월물 가격의 변동에 따라 좌지우지되는 양상을 보였다.
전날 선물시장에서 5천계약 정도의 매도우위를 보인 외국인이 선물에서 매수우위를 보이면서 현물시장도 오름세를 보였다.
그러다 외국인의 매도로 선물가격이 하락하자 장중 한때 현물시장이 10포인트 정도 하락했다.
그러나 장막판 선물시장이 오름세를 보이면서 현물시장도 약보합세로 마감됐다.
◆왜 단타매매하나=국내외 증시의 불안감을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우선 국내 증시가 장기 침체의 늪을 벗어나지 못하면서 초단기 수익률에 집착한 ''서바이벌게임''을 벌이고 있다는 것.둘째는 미국기업의 실적발표를 앞두고 불안해진 투자심리가 현·선물을 오가며 사자와 팔자를 반복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LG투자증권 황창중 투자전략팀장은 "외국인의 선물 단타매매가 기승을 부리는 것은 시장의 불안감을 반영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투기세력인지 헤지용인지는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대응요령=외국인의 단타매매 정체가 불분명한 만큼 기대수익률 목표를 낮추고 저가 대형주와 재료보유 개별종목으로 매매를 국한하라는 지적이 많다.
SK증권 현정환 연구원은 "외국인의 일시적인 대규모 매도에 따른 주가하락을 저가매수의 기회로 삼을 수도 있다"며 "그러나 외국인 매매가 집중되는 종목에는 기대수익률을 낮추라"고 주문했다.
그는 또 "중장기 관점에서 시장의 추세전환을 고려해 현재 낙폭이 지나친 우량 종목을 매수하고 나머지는 외국인과 기관들의 입김이 작용하지 않는 개별 재료주를 단기매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남궁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