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영화가 가득한 어린이 영어나라"

인터넷 영어교육이 조명을 받고 있는 가운데 동영상으로 제작한 어린이 영어학습 사이트가 최근 개설돼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리틀팍스(littlefox.co.kr)로 서울시 교육연수원 강사인 양명선 씨(37)가 지난 8월 영어교육 전문가들과 함께 오픈했다.

이 사이트의 가장 큰 특징은 세계의 명작들을 애니메이션으로 제작,어린이들이 "보고 듣고 따라하며" 영어를 배울 수 있도록 한 점.

이 때문에 사이트가 선보인지 두달만에 "입소문으로 찾아오는" 일일 방문자수가 2천5백명을 넘어서고 있다.

<>애니메이션으로 영어를 재미있게=이 사이트에는 현재 영어로 만든 70여편의 동화와 15곡의 동요가 올려져 있다.

한국 전래동화를 비롯한 세계 명작들은 모두 아이들이 쉽게 빠져들 수 있도록 화려한 동영상과 재밌는 이야기로 구성돼 있다.

미국 현지 연구소를 통해 제작된 작품들이라 완성도가 높은 것이 특징.

리틀팍스의 미 연구소는 미시간주립대에서 교육공학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이철훈 연구원과 6명의 미국인들이 직접 참여하고 있다.

올해말까지 1백50여편의 동화와 30여곡의 동요를 플래시로 만들 계획이다.

리틀팍스는 이 콘텐츠를 기반으로 내년초 비영어권 국가뿐만 아니라 영어권 국가에 진출,현지 시장공략을 본격화한다는 전략이다.

양 사장은 "콘텐츠 개발에만 2억여원을 사용했을 정도로 심혈을 기울여 만들었기 때문에 벌써부터 일본 미국 등지에서 제휴문의가 들어오고 있다"고 전했다.

<>부모도 아이들과 함께=신세대 가정을 중심으로 집안에서 영어를 사용하는 가정이 늘고 있다.

실생활 영어를 "가장 자연스럽게" 구사할 수 있는 곳이 가정이기 때문이다.

리틀팍스는 부모가 아이들과 집안에서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실생활 "시추에이션" 영어를 매일 새로 띄우고 있다.

식사할 때,외출할 때,잠자리에 들 때 등 다양한 상황별 영어회화를 찾아볼 수 있어 부모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또 아이들과 즐겁게 스트레스를 풀 수 있도록 영어게임도 마련해 놓았다.

영어게임은 앞으로 꾸준히 확충될 예정이며 이와 함께 아이들이 직접 이야기를 구성해 나가는 쌍방향 애니메이션도 곧 선보일 계획이다.

<>어린이 영어책을 싸고 편하게=리틀팍스가 여타 사이트와 다른 또 한가지.

리틀팍스에는 배너광고가 없다.

"상업적" 이미지를 주지 않기 위해 일부러 배너 교환광고조차 받지 않고 있다.

콘텐츠 유료화는 올 연말쯤으로 잡고 있어 현재의 수익모델은 온라인 동화서점.

미국 출판사로부터 직수입해 가격이 저렴하다.

또 세계적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아서" 비디오 시리즈를 독점 공급하고 있다.

양 사장은 "리틀팍스는 동화책을 난이도에 따라 분류해 부모들이 쉽게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면서 "오프라인 서점에 비해 10~20% 가량 저렴할 뿐만 아니라 2만원 이상 구입할 경우 배송료도 없다"고 덧붙였다.

양 사장은 고려대 영문과를 졸업한 뒤 미시간주립대에서 TESOL(영어교육학 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인기 영어사이트 프리잉글리쉬(freeenglish.co.kr) 운영자이자 남편인 김원재 씨가 리틀팍스 기획이사를 맡고 있다.

(02)538-8760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