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에게 날개를 달아주십시요! 최선을 다하겠습니다.OO대 전산통계학과 졸업예정,정보검색사 1급,워드프로세서 1급,정보처리산업기사,연봉은 1천4백 +-2백만원...."

인터넷 사이트에 한 대학생이 올려놓은 구직희망서이다.

취업시즌이 닥치면서 구인.구직 사이트에는 요즘 이런 글이 헤아릴 수 없이 많이 올라온다.

구인정보 구직정보도 하루 수십건씩 올라오고 사이트 조회수도 부쩍 늘었다.

사이버 취업박람회를 열고 있는 곳도 있다.

가장 대표적인 구인.구직 사이트로는 노동부 중앙고용정보관리소가 운영하는 고용정보워크네트(www.work.go.kr)를 꼽을 수 있다.

순발력에서는 민간 사이트에 뒤질지 모르지만 정보가 다양하고 체계적으로 정리되어 있는 점이 돋보인다.

구직에 나서기 전에 자신에게 적합한 직종은 무엇인지 알아볼 수 있고 직업훈련을 받으려면 어떻게 하면 되는지,병역특례를 받아 산업기능요원으로 활동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을 설명해놓았다.

민간이 운영하는 대표적 구인.구직 사이트로는 인크루트,캐리어서포트,다음 취업,해피잡,잡코리아,리크루트 등을 들 수 있다.

이들은 대부분 구인.구직 정보를 다양하게 구분해놓았다.

따라서 구인자든 구직자든 직업별 직종별 학력별 지역별 등으로 검색할 수 있다.

또 대부분 회원제를 도입,회원으로 등록한 사람에게만 상세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구인.구직 사이트들은 대개 구직자 뿐 아니라 구인기업도 회원으로 접수한다.

회원으로 가입한 기업은 구직자들의 이력서를 들춰보거나 채용 조건에 맞춰 검색할 수 있다.

물론 자사에 적합하다고 여겨지는 구직자들을 찾아내 온라인으로 채용의사를 전할 수도 있다.

인크루트(www.incruit.com)에서는 현재 채용박람회가 열리고 있다.

이 박람회에는 삼성전자 성미전자 뉴욕생명 등 22개 회사가 참여했다.

캐리어서포트(www.scout.co.kr)는 상시적으로 취업경매가 이뤄지는 점이 특징이다.

구직자가 이력과 취업희망기업을 밝히면서 자신을 경매에 부치면 구인기업들이 경매에 나서게 되어 있다.

구인.구직 사이트에는 아르바이트 정보도 수두룩하게 올라온다.

알바잡코리아(alba.jobkorea.co.kr),다음 취업(job.daum.net)등 사이트에는 아르바이트 구직정보가 하루 수십건씩 게시된다.

아르바이트 직종은 판매원 주차관리원 전화상담원 등 다양하다.

성인인터넷방송에 출연,네티즌들과 화상채팅을 할 사람을 모집하는 곳도 있다.

인터넷 공간에는 구인.구직 정보를 제공하는 사이트가 헤아릴 수 없이 많다.

요즘에는 유명 포털들도 콘텐츠를 강화하는 차원에서 고용정보를 제공한다.

이에 따라 구직자들은 굳이 구인정보를 찾아 여기저기 헤맬 필요가 없어졌다.

정보가 부족해 입사하기 힘들다는 얘기는 옛말이 됐다.

실력만 출중하면 자신에게 맞는 회사를 골라 입사할 수 있게 됐다.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무엇보다 구인.구직 사이트가 지나치게 많은 점을 꼽을 수 있다.

유명 구인.구직 사이트를 둘러봐도 돈벌이가 될 만한 수단은 별로 눈에 띄지 않는다.

배너광고라도 여럿 걸어놓은 사이트는 그래도 괜찮은 편이다.

그렇지 못한 사이트도 수두룩하다.

인터넷 채용박람회장을 둘러봐도 참여기업 수가 많지 않아 썰렁한 느낌을 준다.

ked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