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우먼] 이정원 <나이스스톰미디어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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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에 생명력을 불어 넣어 드려요"
애니메이션 제작업체 나이트스톰미디어의 모든 디자인은 이정원(31)팀장의 손을 거친다.
그녀의 손길이 닿으면 밋밋했던 물건들은 사람들의 눈을 즐겁게 하는 작품으로 변한다.
웹사이트,CD롬 디자인부터 심지어 명함,의자의 디자인까지도 이 팀장의 몫이다.
하지만 이정원 팀장의 손길이 가장 많이 미치는 것은 이 회사에서 제작한 애니메이션 캐릭터들.
그녀의 주된 일은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캐릭터를 상품에 적용할 수 있도록 여러가지 디자인을 제시하는 것이다.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상품에 쓰려면 상품에 따라 캐릭터의 모양이나 색깔이 달라야 합니다.
저의 역할은 브랜드 매뉴얼북을 통해 다양한 디자인들을 제안하는 거죠"
이정원 팀장은 디자인 뿐만 아니라 그것을 실제로 이용할 때 필요한 갖가지 아이디어까지 친절하게 안내해 준다.
한마디로 캐릭터의 상품가치를 높여주는 작업을 하는 것이다.
"월트디즈니가 세계적인 회사가 될 수 있었던 것은 애니메이션과 캐릭터 사업을 동시에 진행했기 때문이예요"
이정원 팀장은 애니메이션에서 올리는 수입보다는 캐릭터에서 벌어들인 매출이 훨씬 많다며 캐릭터 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런 현상은 제작비는 적고 수익은 높은데 따른 것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외국에서는 먼저 캐릭터를 만들고 뒤에 애니메이션을 제작하는 분위기가 형성돼 있다는게 그녀의 설명이다.
이 팀장은 지난 2월달에 출범한 뒤 2달에 한번 꼴로 작품을 만들고 있다.
현재 내년 설날에 상영될 애니메이션 "가우치"의 주인공 캐릭터를 만들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 구상을 통해 캐릭터 하나가 나오기까지는 몇 백장을 그려봐야 하므로 눈코 뜰새없이 바쁘다.
"일의 성격상 애니메이션과 캐릭터 디자이너들이 서로의 영역을 넘나들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나이트스톰미디어는 두가지 분야를 함께 사업영역으로 가지고 있어 영역파괴가 비교적 잘 이뤄지고 있죠"
이 팀장은 이화여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지만 디자이너의 꿈을 버리지 못해 92년 미국 유학길에 오를 결심을 한다.
부모님들의 강한 반대에 부딪히기도 했지만 디자이너가 너무 좋은 나머지 고집스럽게 밀고 나갔다.
착한 외동딸이었던 이 팀장이 아버지에게 반발한 것은 이때가 처음이었다.
그녀는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디자인 전문대학을 졸업했다.
석사학위를 따도 되지만 좀 더 탄탄할 실력을 쌓고자 학부에서 실기부터 다시 공부했다.
귀국한 뒤 의류회사 디자인팀 등에서 일하다가 나이트스톰미디어에 합류했다.
송대섭 기자 dssong@hankyung.com
애니메이션 제작업체 나이트스톰미디어의 모든 디자인은 이정원(31)팀장의 손을 거친다.
그녀의 손길이 닿으면 밋밋했던 물건들은 사람들의 눈을 즐겁게 하는 작품으로 변한다.
웹사이트,CD롬 디자인부터 심지어 명함,의자의 디자인까지도 이 팀장의 몫이다.
하지만 이정원 팀장의 손길이 가장 많이 미치는 것은 이 회사에서 제작한 애니메이션 캐릭터들.
그녀의 주된 일은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캐릭터를 상품에 적용할 수 있도록 여러가지 디자인을 제시하는 것이다.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상품에 쓰려면 상품에 따라 캐릭터의 모양이나 색깔이 달라야 합니다.
저의 역할은 브랜드 매뉴얼북을 통해 다양한 디자인들을 제안하는 거죠"
이정원 팀장은 디자인 뿐만 아니라 그것을 실제로 이용할 때 필요한 갖가지 아이디어까지 친절하게 안내해 준다.
한마디로 캐릭터의 상품가치를 높여주는 작업을 하는 것이다.
"월트디즈니가 세계적인 회사가 될 수 있었던 것은 애니메이션과 캐릭터 사업을 동시에 진행했기 때문이예요"
이정원 팀장은 애니메이션에서 올리는 수입보다는 캐릭터에서 벌어들인 매출이 훨씬 많다며 캐릭터 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런 현상은 제작비는 적고 수익은 높은데 따른 것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외국에서는 먼저 캐릭터를 만들고 뒤에 애니메이션을 제작하는 분위기가 형성돼 있다는게 그녀의 설명이다.
이 팀장은 지난 2월달에 출범한 뒤 2달에 한번 꼴로 작품을 만들고 있다.
현재 내년 설날에 상영될 애니메이션 "가우치"의 주인공 캐릭터를 만들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 구상을 통해 캐릭터 하나가 나오기까지는 몇 백장을 그려봐야 하므로 눈코 뜰새없이 바쁘다.
"일의 성격상 애니메이션과 캐릭터 디자이너들이 서로의 영역을 넘나들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나이트스톰미디어는 두가지 분야를 함께 사업영역으로 가지고 있어 영역파괴가 비교적 잘 이뤄지고 있죠"
이 팀장은 이화여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지만 디자이너의 꿈을 버리지 못해 92년 미국 유학길에 오를 결심을 한다.
부모님들의 강한 반대에 부딪히기도 했지만 디자이너가 너무 좋은 나머지 고집스럽게 밀고 나갔다.
착한 외동딸이었던 이 팀장이 아버지에게 반발한 것은 이때가 처음이었다.
그녀는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디자인 전문대학을 졸업했다.
석사학위를 따도 되지만 좀 더 탄탄할 실력을 쌓고자 학부에서 실기부터 다시 공부했다.
귀국한 뒤 의류회사 디자인팀 등에서 일하다가 나이트스톰미디어에 합류했다.
송대섭 기자 dss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