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여행시장 쟁탈전이 격화되고 있다.

온라인전문여행사를 포함 5백여개의 여행사들이 홈페이지를 개설,춘추전국시대를 방불케 하는 시장다툼을 벌이고 있다.

일반고객을 상대로한 온라인상거래에서의 여행업비중이 2005년께 30%선까지 높아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행사이트의 대부분은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로 엇비슷해 시장을 앞서 이끌 정도로 두각을 나타내는 업체는 없는 실정.특색없는 상품나열이나 저가 할인공세 등 기존과 다름없는 원시적 마케팅의 한 수단으로만 홈페이지를 활용하고 있을 뿐이다.

투어몰(www.tourmall.com)의 김봉훈(44)대표는 "역발상"으로 온라인여행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첫째 전략은 "상품배제".자체기획상품외에는 큰 여행사의 상품을 받되 1백% 고객만족을 이끌어낼 상품에 한해서만 홈페이지에 올린다는 것이다.

자체기획상품 역시 "예술과 여행""교육과 여행"을 결합시켜 꾸민다는 생각을 고집하고 있다.

주말마다 떠나는 "화가선생님과 함께 하는 양평예술탐방",최근 그룹 여행스케치와 벌인 음악여행이벤트 등이 대표적 사례다.

단순한 상품나열을 지양하는 대신 "정보제공"에 중점을 둔다는 원칙도 고수하고 있다.

최근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는 "이색잠자리""이색테마카페"란이 그것으로 현재 구축해 놓은 1만5천페이지 분량의 컨텐츠를 이와 비슷한 정보로 늘려나간다는 구상이다.

둘째 전략은 여행관련 IT기술로 승부한다는 것.이의 하나로 최근 전세계 항공 렌터카 호텔을 실시간 할인예약할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호평받고 있다.

이같은 IT기술을 기반으로 투어몰 브랜드의 전세계 네트워크화를 추진하고 있다.

동남아와 미주쪽 업체와의 네트워크구축은 성사단계에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세째는 수익사업다각화.한화그룹 사업부문과 손을 잡고 관광관련 쇼핑,유통은 물론 금융쪽으로도 신규사업을 펼쳐 시너지효과를 노린다는 전략이다.

투어몰은 이같은 전략에 따라 35만명인 회원수를 연말까지 1백만명선으로 늘릴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홈페이지 히트수가 하루 최고 7만회에 달하고 인터넷 예약비중이 50%로 급격히 높아지고 있는 점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