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IT기업들은 일종의 하이테크 산업단지인 "인더스트리얼 파크"에 집중적으로 위치해 있다.

인더스트리얼 파크에는 기업경영을 위한 각종 서비스 시스템들이 완비돼 있으며 투자, 세금에 있어 혜택을 주기도 한다.

이러한 산업단지들은 예루살렘, 텔아비브, 하이파를 잇는 고속도로 주변에 형성돼 있다.

주요 하이테크 단지는 마탐, 헤르즐리야, 페타티크바, 킬리야트 아티딤 등을 비롯 전국적으로 18군데에 이른다.

이 중 가장 잘 알려진 곳은 하이파 근처의 마탐 공업단지이며 이곳에는 마이크로소프트, IBM, 인텔, 엘신트, 암독스 등 45개 국내외 유수 IT 기업들의 연구개발센터가 위치하고 있다.

M-시스템이 자리잡은 킬리야트 아티딤에는 루슨트테크놀러지, EMC, RAD비전, 컴버스 등이 들어서 있다.

예루살렘 등 세곳 이외에도 와이즈만 연구소가 있는 르호봇을 중심으로도 하이테크 단지가 조성돼 있으며 전국적으로 새로운 단지들이 계속 형성돼 가고 있다.

인더스트리얼 파크는 해안선을 따라 남북으로 길게 분포돼 있으나 서부지역이 사람이 살기 어려운 황야지대인 것을 감안하면 사실상 전국에 골고루 분포하는 셈이다.

이 곳에 위치한 기업들을 중심으로 한 하이테크 분야에서 지난해 이스라엘이 올린 총매출액은 85억달러이며 이중 83%에 달하는 65억달러가 수출에 의해 달성됐다.

송대섭 기자 dss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