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경영대학원이 감옥살이를 하고 있는 기업체 간부들을 강사로 쓰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월 스트리트 저널은 10일 캘리포니아주 페퍼다인대 경영대학원이 감옥살이 중인 전직 기업체 간부들을 경영학석사(MBA) 과정의 강사로 기용,수업효과를 높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죄수 강사들''이 가르치는 과목은 기업윤리학으로 횡령이나 금융사기 같은 화이트칼라 범죄방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대학원은 라스베이거스 인근에 특별 캠프를 설립,횡령 등 갖가지 부정을 저질러 감옥 신세를 지고 있는 전직 은행원과 대기업 간부들을 초빙해 학생들에게 강의하도록 하고 있다.

이 대학의 제임스 마티노프 교수는 "전과자 중역들의 뼈저린 경험담이 MBA과정의 ''예비기업가''학생들과 현직 기업체 간부들에게 생생한 교훈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