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이 노벨평화상을 받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기업들이 벌써부터 ''DJ 노벨상 축하 마케팅''을 준비하느라 부산하다.

한국인으로는 처음인 노벨상 수상의 꿈이 현실화될 경우 이를 국민적인 축제 분위기로 승화시키면서 동시에 제품판매로 연결짓는다는 전략이다.

이를위해 유통업체들은 다양한 할인행사를 기획하고 있으며 일부 기업들은 직원 휴가나 특별보너스 지급,대대적인 축하광고 등의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김 대통령이 노벨상을 받을 경우 지난 5일 문을 연 서울 강남점 개점행사와 노벨상 수상 축하 이벤트를 연결해 판촉전을 벌이기로 했다.

신세계는 4천만명을 대상으로 하는 대규모 기획상품전과 수상기념 세일,북한 어린이 돕기 바자 등을 준비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지역별로 판촉 이벤트를 차별화할 계획이다.

호남지역 점포에서는 대대적인 할인행사를 열어 정기세일 때보다 물건을 더 싸게 팔고 수도권 점포에서는 ''DJ캐릭터 모음전'' ''남북물산전'' 등의 이벤트를 펼칠 예정이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전 점포에 노벨상 수상 축하 플래카드를 내걸고 축하분위기를 북돋우는 한편 통일과 평화를 주제로 다양한 판촉행사를 갖기로 했다.

다른 일반기업들도 이미 축하광고와 판촉 계획을 세워놓고 있으며 직원들에게 특별휴가나 보너스를 주겠다는 곳도 적지 않다.

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