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법위반 대상자에 대한 검찰발표 직후 한나라당은 ''야당 말살행위''라고 강력히 반발했으며 민주당은 그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도 기소의원에 대한 법률지원 방안을 마련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민주당 박병석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검찰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수사한 결과로 본다"고 촌평했다.

박 대변인은 또 야당의 (편파수사) 주장은 자당의원을 보호하기 위해 검찰의 공정한 수사를 포기하라는 정치공세에 불과하다?며 ?기소되지 않은 한나라당 당선자에 대해 근일내에 재정신청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신건 법률구조자문단장을 중심으로 기소의원에 대한 법률지원을 강화키로 내부 방침을 정하고 대책마련에 들어갔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부정선거대책특위 위원장인 최병렬 부총재 및 당3역의 특별기자회견을 통해 "정치검찰에 의한 야당 말살행위"라고 규정하며 정면 반박했다.

권철현 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선관위 고발건수가 1백84 대 48로 여당이 훨씬 많은데도 정반대의 결과가 나온 것은 대검 공안부가 청와대와 수시로 교감하면서 처리수위를 조절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검찰을 사주해 편파사정을 하고 있다며 현정권을 ''철면피 정권''이라고 비난했다.

이재창·정태웅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