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기업들이 투자자들에게 지급한 주식매수대금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매수대금은 투자자들이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했을 경우 해당 기업이 그 주식을 되사들이는 데 드는 비용을 말한다.

12일 증권예탁원에 따르면 올 들어 9월 말까지 투자자들에게 지급된 주식매수대금은 총 1조9천9백9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3천7백17억원보다 4백38% 증가한 규모이며 지난 한햇동안의 주식매수대금(1조2천4백22억원)보다도 7천억원 이상 많은 수준이다.

주요 회사별로는 LG정보통신이 매수청구 사상 가장 많은 8천3백42억원을 사용한 것을 비롯 한화석유화학 3천4백57억원 등이다.

증권예탁원 관계자는 "주식매수가격이 정해진 후 주가가 하락하는 사례가 늘면서 대다수 투자자들이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