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네트워크(대표 권성문)는 명실공히 한국의 최대 벤처캐피털이다.

1981년 설립이래 미래산업 메디슨 터보테크 등 유수의 벤처기업들에 투자해왔다.

현재 코스닥 벤처기업의 4분의 1이 KTB네트워크의 투자회사라는 점은 이 회사의 실체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KTB네트워크의 투자대상은 비단 국내만이 아니다.

지난 84년부터 해외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88년엔 미국 캘리포니아주 팔로 알토(Palo Alto)에 미주사무소를 설치하는 등 해외 40여개 네트워크를 통해 해외선진 기업에 대한 투자성과를 올리고 있다.

현재 미국 나스닥에 자일랜과 소너스 등 14개 투자기업을 등록시켰다.

올 한햇동안만 8천만달러 정도의 투자수익을 예상하고 있다.

이외에도 금년 7월에는 국내 벤처캐피털 최초로 일본사무소를 열었다.

조만간 중국시장에 진출하는 것도 추진중이다.

KTB네트워크의 투자규모는 최근 3년 사이 급증했다.

98년 24개 업체, 2백33억원에 그쳤던 투자실적은 지난해 99개 업체, 1천6백30억원으로 늘었다.

올해에는 상반기에만 2백8개사, 3천5백64억원을 투자했다.

올 한해 투자규모는 모두 7천억원에 달할 예상이다.

현재 국내 벤처캐피털업계에서 차지하는 시장점유율은 22%정도.

자기자본 7천5백4억원, 총 자산 2조1천8백6억원, 올 상반기 순이익 2천21억원 등 재무구조도 거대한 외형을 자랑한다.

현재 KTB네트워크가 투자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업체는 4백개사를 넘는다.

코스닥 시장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지난 6월에 25개업체에 신규 투자했다.

이어 지난 7-8월에도 25개업체에 투자했다.

올들어 투자한 업체만 지금까지 2백43개사다.

특히 단순한 자금지원에 그치지 않고 투자업체 모임인 ''KTB n클럽''을 중심으로 투자 이후 법률 홍보 세무 등에 대한 사후관리를 철저히 해주는 것으로 유명하다.

회사이름을 KTB에서 KTB네트워크로 바꾼 것도 이런 이유다.

KTB네트워크의 투자결정은 기술성 시장성 경쟁력 경영자 등 크게 네가지 부분에 대한 투자와 성장유망산업에 집중 투자한다는 산업 포커스에 따라 이뤄진다.

KTB네트워크가 투자포커스로 잡는 기술성은 핵심 기술동향, 기술개발 실적, 상품화 가능성, 경쟁제품과의 가격비교를 통해 분석된다.

시장성은 시장규모 성장성 수요처 판매실적 및 예상 등을 통해 판단한다.

경쟁력은 업계현황 시장점유율 영업전략 및 사업전망을 보고서 결정한다.

경영능력과 자금조달능력 기업가 정신을 분석해 경영자를 판단한다.

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