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나흘 연속 하락하며 연중최저치를 경신했다.

외국인들이 ''팔자''우위를 지속하고 있는데다 옵션만기일의 프로그램 매물까지 겹친 결과다.

12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2.47포인트(4.03%) 급락한 534.71로 마감됐다.

주가가 530선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3월5일(538.19)이후 1년7개월만이다.

프로그램매매가 주가를 웃고 울린 하루였다.

단기 낙폭이 큰데 따른 반발매수세에 프로그램매수세가 보태지면서 오전 한때 6포인트 이상 오르며 560선을 회복하기도 했다.

그러나 외국인이 5일째 매도우위를 보인 데다 장 끝 무렵 프로그램 매도물량이 한꺼번에 1천2백억원 어치나 쏟아지면서 낙폭을 키웠다.

프로그램매수는 1천1백15억원,매도는 1천4백18억원 어치였다.

거래도 줄어 거래량은 2억5천9백만주,거래대금은 1조6천7백억원을 기록했다.

◆특징주=조립금속 광업 육상운수 등이 소폭 올랐을뿐 나머지 업종은 모두 내림세를 보였다.

삼성전자 현대전자 포항제철 등이 이틀 연속 52주 신저가를 경신하면서 지수 낙폭을 키웠다.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는 15만원대로 추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이 모두 미끄럼을 탔다.

''신도시 특수''기대감으로 강세행진을 벌일 것으로 기대됐던 건설주는 대부분 하락세를 보였다.

급락장에서도 한솔전자 혜인 신동방 등 중소형 재료주는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40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진단=전저점이 붕괴된 만큼 당분간 약세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LG투자증권 황창중 투자전략팀장은 "당분간 짙은 관망세속에 바닥을 찾는 과정이 이어질 것"이라며 "미국시장 반등여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남궁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