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98년하반기이후 증가세를 보여왔던 파견근로자가 올들어 감소세로 반전됐다.

한 사업장에서 파견근로자를 2년이상 쓸 수 없다는 규정이 적용되면서 파견근로자시장의 성장세에 제동이 걸린 것이다.

노동부는 올 상반기말현재 파견 근로자는 모두 5만2천1백74명으로 지난해말의 5만3천2백18명보다 2%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고 13일 밝혔다.

지난98년 7월 근로자파견법이 시행된 이후 파견근로자는 같은해말 4만1천5백45명,99년 상반기 4만6천4백7명 등으로 꾸준히 늘어왔다.

올들어 파견근로자가 이처럼 줄어든 것은 파견기간 제한규정이 지난 7월 적용되기에 앞서 사용업체에서 기존 파견근로자중 3천55명을 정규 또는 계약,임시직으로 고용한데다 8백14명의 파견근로자는 계약 종료로 일자리를 잃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파견실적이 있는 사업체도 올6월말현재 7백87개소로 지난해 말의 8백32곳보다 5.4% 줄었다.

파견사업체는 98년말 5백64개소에서 99년 6월말 7백84곳 등으로 늘어났었다.

파견근로자 사용업체가 고용관리능력을 갖춘 중대형 파견업체를 선호하면서 파견사원업체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파견근로자의 근무기간도 짧아지고 있다.

3개월 이상 6개월 미만 일한 파견근로자는 1만1천20명으로 지난해 하반기보다 9.3% 늘어나는 등 9개월미만의 단기 파견근로자가 6.6% 증가했다.

이에 반해 9개월이상의 파견근로자는 2만1천5백8명으로 지난해말 대비 12.5%나 감소했다.

파견근로자의 평균임금은 월 87만7천원으로 지난해말의 81만4천9백55원보다 7.7% 인상되는 데 그쳤다.

노동부 관계자는 "파견근로자시장의 성장세가 주춤거리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파견근로자에 대한 고용관리 능력을 갖춘 파견업체만이 살아남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승욱 기자 sw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