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린 바셰프스키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주룽지 중국총리가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을 위해 한 약속들을 반드시 지킬 것"이라며 중국이 올해 안에 WTO에 가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12일 말했다.

바셰프스키 대표는 이날 베이징에 도착,주룽지 총리와 스광성 중국 대외무역경제합작부장과 5시간 이상 회담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주 총리가 중국은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아주 단호한 어조로''선언했다며 "그의 태도가 대단히 고무적이었다"고 말했다.

또 중국의 WTO 가입 시기와 관련한 관심사항 중의 하나였던 대만의 WTO 가입 전제조건도 중국측이 철회,중국과 관계없이 원래의 방식과 절차에 따른 대만의 WTO 가입에 동의했다고 덧붙였다.

바셰프스키의 이번 중국방문은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이 중국과의 항구적 정상무역관계(PNTR) 법안에 서명한 직후 이뤄진 것이다.

중국과 WTO측은 지난달 제네바에서 중국의 WTO 가입을 위한 협상을 가졌으나 아무런 성과를 거두지 못한 채 끝났다.

이에따라 중국이 자국 시장개방 등 애초의 약속을 철회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나오면서 연내 WTO 가입도 어려울 것으로 관측됐었다.

베이징=한우덕 특파원 woody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