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株 밖에 기댈 곳 없다 .. '사면초가' 證市...이럴땐 투자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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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가 사면초가에 싸여있다.
반도체 가격은 떨어지고,유가는 치솟고,미국증시 불안에 외국인은 매물을 쏟아내고,자금이 없는 국내기관은 눈 뜬 장님의 신세다.
그러다가 보니 주가를 말해주는 것은 오직 수급상황 뿐이다.
주가는 "사자"와 "팔자"의 주문량에 의해서 춤을 출 뿐 기업의 수익력 같은 것은 안중에도 없다.
얼마나 저평가됐는지,고평가됐는지 같은 것은 따질 겨를 조차 없다.
경기에 민감한 성장주일수록 외국인과 국내기관의 보유물량이 많은 대형주일수록 그런 경향이 심하다.
그러나 큰 손의 수급상황으로부터 비교적 자유로운 중소형 실적호전주는 사면초가의 상황에서도 비교적 꿋꿋한 모습을 보인다.
작은 목소리이지만 이들은 "그래도 기댈 곳은 실적뿐"이라고 속삭이고 있다.
증권전문가들도 급락장세에서 개별기업이 어떻게 평가받는지를 따져보는 것은 다음 장세를 대비하는 훌륭한 포석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대우증권 홍성국 투자정보부장은 "하락국면에서는 실적호전주의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작고,주가가 반등할 때에는 실적호전 저평가주들이 가장 강력한 반등을 보이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실적과 주가=기업의 수익력이 주가의 모든 것을 말해주는 것은 아니다.
금융적 환경 시장참가자의 심리상태 같은 것이 주가를 끌고 갈 때도 있다.
특히 호황경기가 막을 내리거나 성장이 둔화될 조짐을 보일 무렵에는 약간의 기업실적 둔화에도 주가는 곤두박질치곤 한다.
실적의 추세가 바뀌려 하면 지렛대 효과가 여지 없이 발휘된다.
경기변동에 민감한 성장주일수록 그런 현상이 잦다.
미국기업의 3.4분기 실적둔화 소식에 주가가 반토막이 나는 것이나 한국의 반도체 주식이 추풍낙엽 신세가 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경기변동에 비탄력적인 경기방어주도 처참한 시장분위기 탓에 도매금으로 떨어지곤 한다.
그러나 금융적 요인이나 시장 분위기가 주가를 끌고 가는 것은 단기적인 현상일뿐이다.
장기적으로 주가를 끌고 가는 것은 역시 기업의 수익력이다.
월가의 전설적인 투자자였던 피터 린티는 "경제의 흐름과 주식시장의 단기방향을 예측하려는 것은 부질없는 일"이라며 "기업의 수익이 지속적으로늘고 있는 한 그 무엇도 주가상승을 멈추게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경기가 침체조짐을 보이는 가운데서도 지속적으로 수익이 늘고있는 기업이 한국에는 없는 것일까.
리젠트증권 김경신 이사는 "구조조정 등 주변 여건이 불안해 실적이 우수한 기업들까지 빛을 보지 못하고 있다"며 "시장여건이 호전될 경우 낙폭이 과다했던 실적호전 종목이 먼저 시세를 분출할 것"으로 전망했다.
<>거래소 종목=SK증권이 3.4분기 실적을 추정한 자료에 따르면 기아자동차의 경우 3.4분기까지 누적영업이익이 2천4백20억원으로 추정돼 전년도 연간 영업이익의 5배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성미전자 디아이 등도 3분기까지의 영업이익이 지난 한해 영업이익의 4배가 넘는 것으로 추정됐다.
그러나 올해 예상되는 PER(주가수익비율)는 7배를 밑돌아 주가는 저평가돼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외형 측면에서도 미래산업의 경우 올 3.4분기까지의 매출액이 1천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돼 지난 한 해 매출액(4백18억원)을 훨씬 상회한 것으로 분석됐다.
케이씨텍 성미전자 등도 3.4분기까지의 매출액이 전년도 연간매출액을 이미 훌쩍 뛰어 넘은 것으로 조사됐다.
<>코스닥 종목=SK증권은 조사대상 1백1개 코스닥기업들의 3.4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1백50%이상 증가하는 등 실적이 크게 호전된 것으로 분석했다.
한국통신프리텔의 경우 3.4분기까지의 누적영업이익이 1천5백억원으로 추정돼 전년도 연간 영업이익(1백62억원)의 10배에 육박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웰링크 엔씨소프트 쌍용정보통신 등도 올 3.4분기까지의 영업이익이 전년도 연간영업이익을 이미 6배가량 초과 달성한 것으로 분석됐다.
배근호 기자 bae7@hankyung.com
반도체 가격은 떨어지고,유가는 치솟고,미국증시 불안에 외국인은 매물을 쏟아내고,자금이 없는 국내기관은 눈 뜬 장님의 신세다.
그러다가 보니 주가를 말해주는 것은 오직 수급상황 뿐이다.
주가는 "사자"와 "팔자"의 주문량에 의해서 춤을 출 뿐 기업의 수익력 같은 것은 안중에도 없다.
얼마나 저평가됐는지,고평가됐는지 같은 것은 따질 겨를 조차 없다.
경기에 민감한 성장주일수록 외국인과 국내기관의 보유물량이 많은 대형주일수록 그런 경향이 심하다.
그러나 큰 손의 수급상황으로부터 비교적 자유로운 중소형 실적호전주는 사면초가의 상황에서도 비교적 꿋꿋한 모습을 보인다.
작은 목소리이지만 이들은 "그래도 기댈 곳은 실적뿐"이라고 속삭이고 있다.
증권전문가들도 급락장세에서 개별기업이 어떻게 평가받는지를 따져보는 것은 다음 장세를 대비하는 훌륭한 포석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대우증권 홍성국 투자정보부장은 "하락국면에서는 실적호전주의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작고,주가가 반등할 때에는 실적호전 저평가주들이 가장 강력한 반등을 보이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실적과 주가=기업의 수익력이 주가의 모든 것을 말해주는 것은 아니다.
금융적 환경 시장참가자의 심리상태 같은 것이 주가를 끌고 갈 때도 있다.
특히 호황경기가 막을 내리거나 성장이 둔화될 조짐을 보일 무렵에는 약간의 기업실적 둔화에도 주가는 곤두박질치곤 한다.
실적의 추세가 바뀌려 하면 지렛대 효과가 여지 없이 발휘된다.
경기변동에 민감한 성장주일수록 그런 현상이 잦다.
미국기업의 3.4분기 실적둔화 소식에 주가가 반토막이 나는 것이나 한국의 반도체 주식이 추풍낙엽 신세가 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경기변동에 비탄력적인 경기방어주도 처참한 시장분위기 탓에 도매금으로 떨어지곤 한다.
그러나 금융적 요인이나 시장 분위기가 주가를 끌고 가는 것은 단기적인 현상일뿐이다.
장기적으로 주가를 끌고 가는 것은 역시 기업의 수익력이다.
월가의 전설적인 투자자였던 피터 린티는 "경제의 흐름과 주식시장의 단기방향을 예측하려는 것은 부질없는 일"이라며 "기업의 수익이 지속적으로늘고 있는 한 그 무엇도 주가상승을 멈추게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경기가 침체조짐을 보이는 가운데서도 지속적으로 수익이 늘고있는 기업이 한국에는 없는 것일까.
리젠트증권 김경신 이사는 "구조조정 등 주변 여건이 불안해 실적이 우수한 기업들까지 빛을 보지 못하고 있다"며 "시장여건이 호전될 경우 낙폭이 과다했던 실적호전 종목이 먼저 시세를 분출할 것"으로 전망했다.
<>거래소 종목=SK증권이 3.4분기 실적을 추정한 자료에 따르면 기아자동차의 경우 3.4분기까지 누적영업이익이 2천4백20억원으로 추정돼 전년도 연간 영업이익의 5배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성미전자 디아이 등도 3분기까지의 영업이익이 지난 한해 영업이익의 4배가 넘는 것으로 추정됐다.
그러나 올해 예상되는 PER(주가수익비율)는 7배를 밑돌아 주가는 저평가돼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외형 측면에서도 미래산업의 경우 올 3.4분기까지의 매출액이 1천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돼 지난 한 해 매출액(4백18억원)을 훨씬 상회한 것으로 분석됐다.
케이씨텍 성미전자 등도 3.4분기까지의 매출액이 전년도 연간매출액을 이미 훌쩍 뛰어 넘은 것으로 조사됐다.
<>코스닥 종목=SK증권은 조사대상 1백1개 코스닥기업들의 3.4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1백50%이상 증가하는 등 실적이 크게 호전된 것으로 분석했다.
한국통신프리텔의 경우 3.4분기까지의 누적영업이익이 1천5백억원으로 추정돼 전년도 연간 영업이익(1백62억원)의 10배에 육박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웰링크 엔씨소프트 쌍용정보통신 등도 올 3.4분기까지의 영업이익이 전년도 연간영업이익을 이미 6배가량 초과 달성한 것으로 분석됐다.
배근호 기자 bae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