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골프장 그린은 아침에는 느리지만 낮에는 건조하기 때문에 여름철보다 빠른 편이다.

그린스피드가 엄청나게 빠르거나 퍼팅라인이 심한 내리막일 때 어떻게 퍼팅하는 것이 효과적인가.

첫째는 전통적 방법으로서 퍼터헤드의 앞끝(토)으로 스트로크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볼에 전해지는 에너지를 줄여 볼을 천천히 굴릴 수 있다.

그러나 임팩트시 퍼터헤드가 오픈되면서 볼이 목표라인에서 벗어날 위험이 있다.

둘째는 그립을 낮게 잡은 상태로 스트로크하는 것이다.

미국 교습가 데이브 펠츠가 권장하는 방법이다.

드라이버나 아이언샷을 할 때와 마찬가지로 퍼팅에서도 샷 거리를 줄이기 위해 그립을 낮춰잡는 것.

그립 아래 끝, 어떤 때에는 맨샤프트를 잡을 수도 있다.

이 방법은 헤드의 토로 칠 때처럼 볼이 스윗스폿에서 비켜 맞을 가능성이 거의 없다.

따라서 첫째 방법보다 더 정확하다고 할 수 있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