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가 급등하면서 기름값을 절약할 수 있는 신용카드가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국민카드 등 신용카드회사들은 고유가시대를 맞아 정유회사들과 제휴를 맺고 기름값을 깎아주거나 다양한 경품을 제공하는 새로운 카드 상품을 내놓고 고객 유치 경쟁에 들어갔다.

국민카드는 현대정유 주유소에서 여성전용카드인 e-퀸스카드로 기름값을 결제할 경우 ℓ당 20원씩 할인해주고 있다.

또 야후국민카드 국민LG정유카드 그린스카우트국민카드 등으로 LG주유소에서 기름을 넣고 결제하면 ℓ당 15원을 깎아준다.

국민패스카드로 현대정유와 LG정유 주유소에서 결제하면 ℓ당 20원씩 적립해 나중에 현금으로 돌려준다.

국민카드 관계자는 "현재 유가 기준으로 6만원어치를 주유하고 e-퀸스카드로 결제하면 9백원 가량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카드 사용후 최고 53일까지 결제를 미룰 수 있는 것도 신용카드의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비씨카드는 SK정유와 제휴를 맺고 비씨SK카드를 발급하고 있다.

이 카드는 주유대금 1천원당 1점씩 적립해 5백점 이상 회원에게 롯데월드이용권 에버랜드이용권 등 다양한 경품을 제공하고 있다.

경품 대신 항공 마일리지를 원하는 고객은 1천원당 3마일씩(아시아나항공)을 적립해준다.

LG캐피탈은 LG정유카드를 발급하고 이 카드로 LG주유소에서 결제할 경우 ℓ당 20원씩 할인해준다.

또 LG레이디카드 LG2030카드 등으로 계산하면 ℓ당 15원씩 싸게 해준다.

삼성카드는 현대오일뱅크-삼성카드를 발급하고 현대주유소에서 주유하면 1천원당 20포인트를 적립한 후 누적포인트에 따라 사은품을 제공하고 있다.

외환카드의 외환 매직윈카드는 LG정유 주유소에서 ℓ당 20원씩 할인해준다.

김수찬 기자 ksc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