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23.아스트라)의 시즌 첫승 꿈이 물거품이 됐다.

김미현(23.ⓝ016.한별)도 더블보기 한개로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15일 새벽(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근교 히든브룩CC(파72)에서 계속된 미국 LPGA투어 삼성월드챔피언십(총상금 72만5천달러)은 20명의 출전선수중 단 3명만 언더파를 기록중인 가운데 최종일 줄리 잉크스터(40.미국)와 애니카 소렌스탐(30.스웨덴)의 우승대결로 압축됐다.

박세리와 김미현은 3라운드까지 선두와 13타차로 공동 6위를 달리고 있다.

잉크스터는 이날 이글 1개, 버디 7개, 보기 4개, 더블보기 1개로 3언더파 69타를 쳤다.

이번 대회 출전 선수중 유일하게 3일 동안 60대 스코어를 내며 선두를 고수했다.

3라운드 합계 11언더파 2백5타로 2위 소렌스탐에게 4타 앞서 있다.

잉크스터는 첫 홀에서 보기를 범했으나 2번홀(파5.4백81야드)에서 60야드 거리의 벙커샷(서드샷)을 이글로 연결하며 상승세를 이어 나갔다.

특히 이날 5개의 파5홀에서 6언더파(이글 1개, 버디 4개)를 기록하고 파3홀에서도 2개의 버디를 잡아내는 등 장타력(평균 비거리 2백47야드)과 정확성을 함께 과시했다.

퍼팅(퍼팅수 23회)도 신들린 듯 했다.

보기 없이 버디만 6개 잡으며 이번 대회 베스트스코어(66타)를 낸 소렌스탐의 플레이도 흠잡을데 없었다.

박세리와 같은 조였던 소렌스탐은 그녀 특유의 ''컴퓨터스윙''으로 버디 기회를 만들며 최종일 우승경쟁에 가세했다.

소렌스탐은 시즌 5승, 잉크스터는 2승을 거두고 있으며 상금랭킹은 각각 2,4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 챔피언 박세리는 버디 2개, 보기 4개로 2오버파 74타를 쳤다.

3라운드 합계 2오버파 2백18타로 공동 6위.

선두와 13타차여서 대회 2연패를 이루기는 힘든 상황이다.

박은 드라이버샷이 자주 페이웨이를 벗어났고 약점인 퍼팅도 제대로 되지 않았다.

2라운드까지 공동 4위였던 김미현은 이날 버디 2개,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로 3오버파 75타를 쳤다.

합계 2오버파로 박세리와 같은 6위.

언더파 행진을 벌이던 김은 14번홀(4백5야드)에서 두번의 실수로 더블보기를 범해 아쉬움을 남겼다.

그린사이드 벙커샷이 볼부터 맞으면서 그린을 오버했고 칩샷도 뒤땅치기가 되며 2m 전진하는데 그쳐 5온1퍼팅을 하고 말았다.

박지은(21)과 강수연(24.랭스필드)은 최하위권인 19,20위로 처졌다.

샌프란시스코=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