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적인 경사''라며 음식점들은 음식을 공짜로 나눠주고 유통업체들은 일제히 기념세일과 거리행사에 들어갔다.
호텔 등은 다양한 특별 이벤트를 선보이고 있으며 거리의 대형 건물에는 수상을 축하하는 대형 현수막이 걸려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키고 있다.
은행도 ''축하 펀드''를 만들어 동참했다.
◆축하 금융상품 등장=조흥은행은 ''CHB 노벨상 수상 축하펀드''를 만들어 16일부터 1개월간 한시적으로 판매한다.
펀드의 70%는 국공채 등에,나머지 30%는 주식 선물 옵션 등에 투자하게 된다.
은행 수익의 10%는 통일원의 남북협력기금에 기부된다.
평화은행은 일종의 할인행사를 편다.
정액 자기앞수표를 발행할 때 받는 수수료를 16일부터 21일까지는 받지 않기로 했다.
◆공짜 음식 제공=지난 7월 남북장관급회담 오찬장소로 사용됐던 서울 서초동의 봉희설렁탕은 노벨평화상 발표 이튿날인 14일 손님들에게 ''노벨 설렁탕''을 무료로 대접했다.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쇠고기 전문 음식점 ''박대감집''도 이날 점심 때 식당을 찾은 손님 1천여명에게 갈비탕과 불고기정식을 무료로 제공했다.
이밖에 전국 곳곳의 다방과 카페들이 손님들에게 1천㏄짜리 생맥주나 커피 등을 무료로 주기도 했다.
◆호텔 이벤트=지난 8월 이산가족 상봉장소였던 워커힐호텔은 14일부터 한식당에서 ''평양온반''과 남북정상회담 당시 내놓았던 만찬 메뉴를 10% 할인해 제공하고 있다.
''김대통령 캐릭터케이크''와 ''평화 칵테일''도 특별히 만들어 선보였다.
조선호텔은 이달말 스웨덴왕실 주최로 거행되는 노벨상 수상식이 끝난 뒤 축하만찬을 맡은 스웨덴 조리사를 초청하고 만찬에 사용된 식기 등도 들여와 노벨상 수상식 만찬 메뉴를 선보일 예정이다.
다른 호텔들도 다양한 숙박료와 식?음료값 할인행사를 벌이고 있다.
◆유통업계 할인행사=롯데백화점은 14,15일 이틀간 고객들에게 구입액의 10%를 상품권으로 되돌려주는 특별 행사를 벌였다.
또 15일에는 백화점 앞에서 고객과 행인들에게 노벨평화상 수상을 축하하는 전통떡을 나눠주고 보디페인팅 쇼를 벌이기도 했다.
서울 광장동 테크노마트는 20인치 컬러 TV와 전자밥통 전자레인지 각각 1백대씩을 절반가격에 판매하는 판촉이벤트를 펼쳐 고객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대구 동아백화점은 ''김 대통령 노벨상 수상 행운 대잔치 행사''를 벌인다.
5만원 이상 구매고객에게 퀴즈응모권을 나눠주고 당첨자에게 경주세계문화엑스포 관람권 등의 경품을 제공한다.
일부 상품에 ''노벨 스티커''를 부착,할인가격 외에 5∼10%를 추가로 할인해 주는 행사도 벌일 예정이다.
현대백화점은 17∼22일 서울 4개점에서 남북물산전을 열고 김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캐릭터를 전시한다.
신세계백화점은 북한 어린이돕기 자선 바자를 마련할 계획이다.
김문권 기자 m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