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기술의 발전은 산업계 뿐만이 아니라 우리 생활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한달에 한 번씩은 고민하게 되는 각종 고지서의 경우 봉투를 일일이 뜯어 돈과 함께 은행에 들고 가서 처리하는 것도 번거로운 일이다.

청구서를 인쇄-분류-우송하는 데는 평균 8백원~1천7백원 정도가 들며 발송된 내용에 대한 고객 지원서비스 비용(1천원~5천원)을 합하면 1천8백원에서 많게는 6천7백원까지 늘어난다.

그러나 청구서 발송과 수금을 온라인상에서 한다면 이 비용을 1백원 정도로 줄일 수 있다.

납부자는 웹사이트를 찾아가 청구서들의 상세 내역을 볼 수 있으며,즉시 지불할 수 있다.

또한 우편물 상에 첨부돼있지 않은 세부내용도 열람할 수 있다.

<>전자 청구 및 지불 시스템(Electronic Bill Presentment and Payment)=컨솔리데이터(consolidator;고객과 청구자를 연결하여 대신 거래해주는 업체)의 역할을 해주는 중간기업이 여러 청구서들을 모아서 고객인 소비자에게 전달한다.

소비자가 접할 수 있는 영역은 그만큼 광범위해지며 기업의 입장에서는 종합적인 부가서비스가 가능해진다.

정기적으로 청구서를 발행하는 B2C거래에서 우선적으로 도입되고 있으며 B2B 영역에서도 마찬가지 이유로 급속도로 확장되고 있다.

이때 각각의 기업특성에 따라 비용절감, 편이성, 청구와 지불의 통합 등을 적용할 수 있다.

전자청구.지불시스템은 우편 발행없이 전자우편을 통해 청구 내역을 받고 신용카드로 결제하면 된다.

이 시스템은 <>직접제시 (direct presentment) <>고객PC로 직접전달 (delivery to PC) <>컨솔리데이터 모델 (consolidator model)의 3가지 유형으로 구분할 수 있다.

"직접 제시"란 사용자가 기업의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자신의 계좌를 점검하는 형식이다.

이 경우 고객이 직접 사이트로 찾아가야 한다는 번거로움이 있다.

이에 반해 "고객PC로 직접전달" 방식은 전자우편을 통하여 직접 청구 내용을 전달하기 때문에 전자우편만 확인하면 청구 사실을 확인할 수 있어 번거로움이 줄어든다.

"컨솔리데이터 모델"은 중간 업체가 다수의 기업과 고객들을 종합적으로 연결해 주기 때문에 고객에게는 가장 편리한 형태이다.

고객은 다른 여러 청구서들을 한번에 점검할 수 있고 기업은 금융권과 결합하여 편리하게 수금할 수 있다.

전자청구.지불시스템과 금융기관의 연결 형태는 다시 두가지로 구분되는데 그것은 EBPP시스템 외부에서의 지불(Collection of funds)방식과 EBPP 내에서의 지불(Integrated release)방식으로 나뉜다.

외부에서의 지불방식은 EBPP시스템을 통해 거래 정보만이 교환된다.

이를 근거로 청구자와 지불자의 금융기관끼리 거래가 일어난다.

그에 반해 EBPP내에서의 지불방식은 EBPP프로세스가 각자의 금융 기관까지도 포함함으로써 청구와 지불 과정을 연계해 처리한다.

<>EBPP의 효과=모든 거래가 온라인으로 이뤄지는 사이버 은행인 윙스팬닷컴(Wingspan Bank)과 소모성 부품공급 기업 엠알오닷컴(MRO.com)의 거래 신장율은 전자 상거래의 중요성과 다양성이 날로 높아져 가고있음을 보여준다.

급증하는 거래규모를 소화하고 고객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서 기업들은 자사의 판매방식이나 고객 접근 방법을 바꾸는 등 여러가지 시도를 한다.

EBPP에 대한 관심도 그런 노력의 일환이다.

EBPP는 크게 세 가지 혜택을 제공한다.

첫째,편의성이다.

인터넷 등의 통신매체를 사용함으로써 기업과 고객 모두가 대금을 청구하고 지급하는데 있어서 장소와 시간의 구애를 받지않는다.

두 번째는 용이한 자금관리를 들 수 있다.

온라인상으로 모든 거래를 하기 때문에 별도의 관리비용이 들지 않는다.

EBPP에서는 개인과 기업의 자금 관리력이 요구되므로, 그에 따른 보안장치가 필수적이다.

마지막으로 거래비용 절감을 들 수있다.

불필요한 절차를 줄임으로써 기업은 비용절감 효과와 그에 따른 가격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

<>e-세틀먼트 (e-Settlement)=EBPP와 고객관계관리(CRM)을 결합한 보다 발전된 거래 형태로 대금 지불.수납과 더불어 고객유치의 이점이 있다.

이러한 e-세틀먼트의 개발에는 많은 시간이 소요되지만 공급자와 고객에게 돌아갈 혜택은 매우 크다.

e-세틀먼트는 기존에 드는 비용을 10분의1로 감소시키고 대부분의 절차와 비용을 줄일 수 있어 더욱 원활하고 효율적인 거래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e-세틀먼트에서는 구매자와 공급자의 요구 사항을 한가지 프로세스로 처리할 수 있다.

따라서 거래상의 문제 발생시 당사자들간의 정보 공유로 해결 시간과 양이 단축 된다.

또한 일반적인 거래의 경우 채권 채무 이자비용은 75%에서 90%까지 감소될 수 있으며 현금수급예측 능력의 향상으로 인해 현금사용 역시 비용이 대폭 감소된다.

고정자산 비율도 고객이 직접 작업하는 셀프서비스 모델을 바탕으로 많이 줄어들 것이다.

미국 조사기관 킬른(Killen & Associates)과 오븀(OVUM)에 따르면 미국의 경우 EBPP 거래가 연간 지불 거래건수로 30조건에 이르고 있으며 그 중 기업 거래는 2백50억 건에 달한다.

또한 거대 기업들중 56%는 이미 작년말 상당수준의 인터넷 청구 시스템을 도입했다.

EBPP 거래량은 2005년까지 매년 50%~65% 가량 성장하며 2005년에는 약 3백달러의 거래량을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EBPP와 고객관계관리(CRM)를 연결한 e-세틀먼트는 현재 e-비즈니스 산업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으며 현재의 제한적 선택 상황은 그 필요성을 증대 시키고 있다.

따라서 e-세틀먼트는 거래비용 감소보다 논리적인 사업 진행 과정으로서의 가치 증대에 초점이 맞춰져야 할 것이다.

현시점에서 EBPP는 구현 단계의 경험,솔루션 공급업체 그리고 마케팅 전문가에 대한 요구가 한층 높아지고 있는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큰 산업의 한 부분이다.

최명주 전무 myungju.choi@kr.pwcgloba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