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금고는 서민 밀착형 금융기관의 특색을 살린 기발한 틈새상품들로 색다른 경영전략을 펼치고 있다.

각종 보너스 혜택을 듬뿍 주는 한시 예금상품과 은행과 같은 1금융권에서 찾아볼 수 없는 대출상품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코미트금고와 자회사인 진흥금고는 최근 "운수대통예금"을 선보였다.

3개월 만기인 이 예금은 가입자중 6명을 추첨, 연 80~20%의 파격적 금리를 보너스로 준다.

당첨이 되지 않더라도 은행권 금리인 6.6%를 보장한다.

현대스위스금고는 예금보장한도 수준에 따라 금리를 달리 적용하는 "1248플러스예금"으로 고객들을 유인하고 있다.

1년만기 상품으로 기본금리는 연 10.6%다.

만약 예금보장한도가 4천만원 이하로 결정될 경우 중도해지하는 예금분에 대해서도 해지이율을 적용하지 않고 연 9.0%의 높은 금리를 주는 것이 특징이다.

추첨으로 1명을 뽑아 1백% 보너스금리와 해외여행경비를 지원하는 혜택도 마련했다.

대출상품에서도 이색적인 상품들이 많이 준비돼 있다.

푸른금고는 최근 전세금을 담보로 대출해 주는 상품을 기획, 호응을 얻고 있다.

주택을 소유하지 않아도 담보대출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대출금리는 연 13~17% 범위에서 결정되며 전세금의 50% 내에서 개인은 3억원, 법인은 10억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다.

아파트 단독주택뿐 아니라 상가나 빌딩 등 임대보증금을 담보로 돈을 빌릴 수도 있다.

한솔금고는 은행의 주택청약통장 가입자를 위한 신용 대출상품을 내놓았다.

주택청약통장을 1년이상 거래한 고객을 대상으로 청약저축 및 부금 거래자는 불입액의 2백50%까지, 청약예금 거래자는 불입액의 2백%까지 연 금리 12.4~15.4%로 빌려준다.

1인당 한도는 1천5백만원이다.

은행의 경우 불입액을 초과하는 금액은 대출을 꺼리는 점을 이용한 마케팅이다.

최근 20대 여성이 사장으로 취임해 화제가 됐던 신안금고는 여성들을 위한 대출상품을 준비중이어서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임채연 사장은 "여성의 입장에서 여성들에게 필요한 대출상품을 구상하고 있다"면서 "이달말께 새 상품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스위스금고도 여성 고객에 초점을 맞춘 "뷰티업 대출"로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서울 압구정 일대 20개 성형외과와 연계, 성형수술을 원하는 고객에게 대출해 주는 상품이다.

코미트금고와 자회사인 진흥금고는 개인택시 운전자들에게 신용으로 1천만원까지 빌려주는 상품으로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이밖에 동부금고는 중고차를 구입할 때 5백만원까지 대출해 주는 등 각 금고가 다양한 신용대출 상품으로 경쟁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