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산업 뉴빅뱅] 보험 : 규제풀린 보험 '무한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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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시장이 급변하고 있다.
가격자유화 실시,설계사 스카우트 금지협정 폐지 등 그동안 자율경쟁을 묶었던 각종 규제들이 풀리고 있다.
자동차보험 등 한가지 상품에 특화된 단종보험사도 곧 설립된다.
보험시장이 무한경쟁의 시대로 들어서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상황에다 주가마저 크게 떨어져 상당수 보험사들이 지급여력비율 1백%를 넘기지 못해 존폐의 기로에 섰다.
대형사들도 안심할 수는 없다.
대자본과 선진금융기법을 이끌고 외국계 보험사들이 국내 진출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인터넷보험도 앞으로 피할 수 없는 대세다.
앞으로 본격적인 방카슈랑스가 도입되면 은행과도 한판 승부를 겨뤄야 한다.
<>급변하는 보험환경=지난 4월부터 보험료가 자유화됐다.
금감원은 보험상품 인가 규제도 현행 포지티브 시스템에서 네거티브 시스템으로 전환해 상품설계의 자율성도 최대한 확보해주겠다고 공언했다.
이제 보험사들은 고객의 구미에 맞는 상품과 서비스를 설계하지 못하면 도태되는 시대가 온 것이다.
설계사 스카우트 금지협정도 폐지된다.
이르면 이달말부터 보험사들은 타사의 유능한 설계사를 마음껏 스카우트할 수 있게 된다.
시장 관계자들은 "일부 보험사들이 스카우트 경쟁을 시작하면 유능한 설계사를 중심으로 대규모 이동이 있을 것"이라며 "이는 곧 업계 재편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전망한다.
인터넷보험 판매가 허용된 것도 무시할 수 없는 대목이다.
인터넷 인구가 늘어날수록 디지털 경쟁력은 생존의 열쇠로 자리잡게 될 것이다.
일부에서는 현재 전체 매출의 2%를 차지하고 있는 인터넷 보험판매가 2005년에는 16%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인터넷 정보 포탈 업체들이 광범위한 고객정보를 기반으로 보험산업에 진출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아직 가시화되지는 않았으나 방카슈랑스와 금융지주회사 제도가 도입되면 업계의 판도까지 바뀔 수 있다.
금융산업간 업무영역이 철폐되는 분위기에서 시기는 늦출 수 있겠지만 방카슈랑스와 금융지주회사 도입 자체는 피할 수 없다.
고객장악력이 뛰어난 은행과의 대결은 보험사에게 힘겨운 싸움이 될 전망이다.
이러한 변화는 보험업계의 구조조정을 가속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금감원은 앞으로 지급여력비율 1백%에 못미치는 보험사는 적기시정조치 명령을 거쳐 일정 시일내에 자본을 확충하지 못할 경우 그때 그때 퇴출시키기로 했다.
현재 9월말 지급여력비율이 1백%에 미달한 것으로 알려진 일부 보험사들이 1차대상이 된다.
최근 구조조정과 관련해 대한생명의 향배도 관심거리다.
금감원은 현재 대한생명에 공적자금 1조5천억원이 투입한 후 매각하거나 정부가 주도하는 금융지주회사에 편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대한생명이 외국계 보험사나 SK생명 등 중소형사에 매각될 경우 업계의 판도는 크게 뒤바뀌게 된다.
<>보험회사들의 차별화 경쟁=보험사들은 생존을 위해 차별화로 승부를 걸고 있다.
손해보험의 경우 특히 자동차보험에서 회사간 차별화가 가장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리젠트화재는 지난 6월부터 기존 상품보다 8%가 저렴한 인터넷전용 자동차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7월말부터는 삼성화재를 시작으로 고보장 고가격 상품도 나왔다.
이 상품은 보험료는 기존 상품보다 최고 70%이상 비싸지만 보장범위를 획기적으로 넓힌 것이 특징이다.
10개 손보사가 판매하고 있지만 보장내용과 서비스는 회사마다 다르다.
서비스에서도 한판 승부가 벌어지고 있다.
삼성 현대 동부 LG등 대형사들은 노트북컴퓨터를 이용한 이동보상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
신동아 대한 국제 쌍용 제일 등 5개 중소사들은 대형사에 맞서 현장출동 서비스를 공동으로 실시해 호평을 받고 있다.
생명보험에서도 차별화는 발빠르게 이루어지고 있다.
이미 종신보험만으로 승부를 걸고 있는 외국계 보험사에 동양생명 신한생명 등 많은 중소형사들이 합류하고 있다.
또 건강보험 등 틈새시장을 개척해 나름대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는 생보사도 있다.
럭키생명 등 일부 생보사들은 재무건전성과 이미지제고를 위해 외자유치를 통해 합작사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
가격자유화 실시,설계사 스카우트 금지협정 폐지 등 그동안 자율경쟁을 묶었던 각종 규제들이 풀리고 있다.
자동차보험 등 한가지 상품에 특화된 단종보험사도 곧 설립된다.
보험시장이 무한경쟁의 시대로 들어서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상황에다 주가마저 크게 떨어져 상당수 보험사들이 지급여력비율 1백%를 넘기지 못해 존폐의 기로에 섰다.
대형사들도 안심할 수는 없다.
대자본과 선진금융기법을 이끌고 외국계 보험사들이 국내 진출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인터넷보험도 앞으로 피할 수 없는 대세다.
앞으로 본격적인 방카슈랑스가 도입되면 은행과도 한판 승부를 겨뤄야 한다.
<>급변하는 보험환경=지난 4월부터 보험료가 자유화됐다.
금감원은 보험상품 인가 규제도 현행 포지티브 시스템에서 네거티브 시스템으로 전환해 상품설계의 자율성도 최대한 확보해주겠다고 공언했다.
이제 보험사들은 고객의 구미에 맞는 상품과 서비스를 설계하지 못하면 도태되는 시대가 온 것이다.
설계사 스카우트 금지협정도 폐지된다.
이르면 이달말부터 보험사들은 타사의 유능한 설계사를 마음껏 스카우트할 수 있게 된다.
시장 관계자들은 "일부 보험사들이 스카우트 경쟁을 시작하면 유능한 설계사를 중심으로 대규모 이동이 있을 것"이라며 "이는 곧 업계 재편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전망한다.
인터넷보험 판매가 허용된 것도 무시할 수 없는 대목이다.
인터넷 인구가 늘어날수록 디지털 경쟁력은 생존의 열쇠로 자리잡게 될 것이다.
일부에서는 현재 전체 매출의 2%를 차지하고 있는 인터넷 보험판매가 2005년에는 16%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인터넷 정보 포탈 업체들이 광범위한 고객정보를 기반으로 보험산업에 진출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아직 가시화되지는 않았으나 방카슈랑스와 금융지주회사 제도가 도입되면 업계의 판도까지 바뀔 수 있다.
금융산업간 업무영역이 철폐되는 분위기에서 시기는 늦출 수 있겠지만 방카슈랑스와 금융지주회사 도입 자체는 피할 수 없다.
고객장악력이 뛰어난 은행과의 대결은 보험사에게 힘겨운 싸움이 될 전망이다.
이러한 변화는 보험업계의 구조조정을 가속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금감원은 앞으로 지급여력비율 1백%에 못미치는 보험사는 적기시정조치 명령을 거쳐 일정 시일내에 자본을 확충하지 못할 경우 그때 그때 퇴출시키기로 했다.
현재 9월말 지급여력비율이 1백%에 미달한 것으로 알려진 일부 보험사들이 1차대상이 된다.
최근 구조조정과 관련해 대한생명의 향배도 관심거리다.
금감원은 현재 대한생명에 공적자금 1조5천억원이 투입한 후 매각하거나 정부가 주도하는 금융지주회사에 편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대한생명이 외국계 보험사나 SK생명 등 중소형사에 매각될 경우 업계의 판도는 크게 뒤바뀌게 된다.
<>보험회사들의 차별화 경쟁=보험사들은 생존을 위해 차별화로 승부를 걸고 있다.
손해보험의 경우 특히 자동차보험에서 회사간 차별화가 가장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리젠트화재는 지난 6월부터 기존 상품보다 8%가 저렴한 인터넷전용 자동차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7월말부터는 삼성화재를 시작으로 고보장 고가격 상품도 나왔다.
이 상품은 보험료는 기존 상품보다 최고 70%이상 비싸지만 보장범위를 획기적으로 넓힌 것이 특징이다.
10개 손보사가 판매하고 있지만 보장내용과 서비스는 회사마다 다르다.
서비스에서도 한판 승부가 벌어지고 있다.
삼성 현대 동부 LG등 대형사들은 노트북컴퓨터를 이용한 이동보상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
신동아 대한 국제 쌍용 제일 등 5개 중소사들은 대형사에 맞서 현장출동 서비스를 공동으로 실시해 호평을 받고 있다.
생명보험에서도 차별화는 발빠르게 이루어지고 있다.
이미 종신보험만으로 승부를 걸고 있는 외국계 보험사에 동양생명 신한생명 등 많은 중소형사들이 합류하고 있다.
또 건강보험 등 틈새시장을 개척해 나름대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는 생보사도 있다.
럭키생명 등 일부 생보사들은 재무건전성과 이미지제고를 위해 외자유치를 통해 합작사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