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생충''홍보차 방한한 무라카미 류가 16일 기자회견을 가졌다.

다음은 일문일답.

-폭력적이고 감각적인 소재를 주로 다루는데.

"증오에 대해 쓰려는 것이 아니다.

나는 마약 섹스 SM(사디즘·마조히즘) 무엇이든 소재로 택한다.

문학과 오락의 차이는 문학은 긍정적인 변화를 가능케 한다는 점이다"

-인터넷은 무한소통과 절대폐색을 동시에 내장한다.

"공생충은 커뮤니케이션 단절을 그린다.

주인공은 아버지를 죽이는데 이는 오늘날 일본 사회에서 놀랄만한 일이 못된다.

집단살인도 마찬가지다"

-거짓된 사회적 희망을 버리고 개인적인 꿈을 가지라고 했는데.

"과거 일본국민은 5년후,10년후의 밝은 내일을 상상하며 열심히 일했다.

이제 환상은 깨어졌다.

요즘 젊은이들은 개별적으로 미래를 설계한다"

-현재 편집장으로 있는 재팬 메일 미디어는 어떤 잡지인가.

"주3회 인터넷으로 발송되며 월요일에는 경제전문가의 기고문,수요일에는 환율 증시 등에 대한 좌담,금요일에는 한국 등 해외뉴스를 전한다"

-주로 경제문제를 다룬 잡지인데.

"사회문제를 깊이 파고 들어가면 경제와 연관됨을 알 수 있다.

과거 일본은 대가족 중심의 농경사회였다.

산업사회가 된 후 도시로 노동자들이 모여들었다.

그러므로 도시민의 고독을 파헤쳐보면 그 원인이 경제임이 드러난다"

-일본에서 e북(전자책)은 어느 정도 개발됐나.

"나는 현재 제록스사와 함께 온디맨드퍼블리싱(On demand publishing)을 하고 있다.

단편소설을 1백편 가량 갖고 있는데 인터넷으로 주문하는 사람에게 인쇄 제본해준다.

아직 e북은 초기단계에 머무르고 있다"

-가족관계는.

"화학을 전공하는 딸(20)이 하나 있다.

고전을 좋아하는데 아빠는 장 자크 루소도 안읽고 어떻게 소설을 쓰냐는 말을 듣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