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는 공주시 유구읍 유구직물단지에 내년까지 30억원을 들여 직물의 마무리 공정을 담당하는 최종가공공장(델타공장)을 설립하는 등 섬유산업지원을 강화해 유구지역을 직물특성화단지로 육성하기로 했다.

충남도는 중국 등 후발개도국과의 가격경쟁력에 뒤져 침체되고 있는 유구직물단지를 활성화하기 위해 이같은 섬유산업 경쟁력강화방안을 마련했다고 16일 밝혔다.

공주시 유구읍 유구직물단지는 지난 80년대까지만 해도 대구의 평직,진주의 실크 등과 함께 국내 3대 직물생산지로 명성을 얻으며 90년대에 접어들어 대규모 자동화설비까지 갖췄다.

그러나 중국 등 후발개도국의 시장 잠식으로 침체의 늪에 빠졌다.

충남도는 이에 따라 유구직물산업단지의 옛 명성을 되찾기 위해 직물 완제품의 마무리공정을 담당하는 델타공장을 세우기로 했다.

이와 함께 완제품의 전시 및 판매를 담당하는 종합혁신지원센터를 세우고 천안의 생산기술연구원으로부터 기술지원을 받는 방안도 마련키로 했다.

또 2001년도 고용촉진훈련비를 유구지역 직물산업 종사자 교육에 집중 투입해 우수기술인력을 양성하기로 했다.

도는 이를 위해 산업자원부에 유구직물산업 육성을 위한 정부차원의 지원도 건의했다.

대전=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