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와 대형 빌딩의 준공을 앞두고 서울 삼성동과 역삼동 등 테헤란로 주변의 부동산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삼성동에선 금호건설이 짓는 대형 오피스텔이 내년 4월 완공되는데 이어 삼성물산의 ''갤러리아 스위트호텔''도 내년 6월 입주자를 맞는다.

역삼동 테헤란로변에는 현대산업개발의 ''I타워''가 내년 2월 입주한다.

이들 지역엔 상주인구는 물론 유동인구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음식점이나 원룸주택으로 활용할 수 있는 4층 이하의 근린상가빌딩이 인기를 끌고 있다.

◆시장동향=올해말 완공돼 내년 2월부터 입주하는 I타워는 단일건물로는 국내에서 가장 큰 연면적 6만4천여평에 지하 8층,지상 45층의 건물이다.

지하철2호선 역삼역 인근에 건립중인 I타워의 지하 1,2층은 아케이드이며 지상 1∼28층은 사무실,29층 이상엔 모든 객실이 스위트룸으로 구성되는 고급 호텔(2백62실)이 들어선다.

삼성동 도심공항터미널 인근지역도 유망 투자처로 떠오르고 있다.

갤러리아 스위트호텔 부속동인 6층규모의 건물이 최근 완공된데 이어 지하 6층,지상 26층의 갤러리아 스위트호텔과 대형 오피스텔의 준공이 내년으로 다가오면서 시세도 오름세다.

현재 일반주거지역으로 묶여 있는 공항터미널 입구의 대로변은 땅값만 평당 4천만원을 호가해 2∼3개월전보다 1천만원 가량 뛰었다.

I타워 주변의 임대료도 평당 7백만∼8백만원으로 2∼3개월전에 비해 3백만원정도 올랐다.

빌딩중개 전문가들은 본격적인 입주가 시작되면 이 지역의 상권이 더 활기를 띨 것으로 내다봤다.

◆유망물건=역삼동 I타워 뒤편에 있는 대지 1백60평,연면적 4백평인 건물이 35억원에 새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4층짜리 건물로 골조가 튼튼한 편이어서 매입후 리노베이션(개·보수)하기에 적합한 건물로 평가되고 있다.

또 삼성동 도심공항터미널 맞은편의 이면도로에 있는 97평의 대지가 평당 2천만원에 매물로 나와 있다.

현재 주차장으로 이용중이며 건물을 신축할 수 있다.

이들 지역 근린상가 등의 매도희망가는 평당 2천만원대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유의사항=근린상가를 구입해 영업에 나설 경우엔 대형빌딩 지하상가에 들어서는 업종과 겹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유리하다.

그러나 음식점 등은 높은 임대료를 내는 빌딩 지하상가보다는 경쟁력이 있는 편이다.

원룸주택으로 임대하는 방안도 고려해볼 만하다. 원룸주택의 전세값이 평당 5백만원선이어서 10평짜리라면 보증금 3천만원에 월세로 40만원 정도를 받을 수 있다.

손희식 기자 hssoh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