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신문이 후원하고 세계그래픽디자인단체협의회(이코그라다.
icograda),한국시각정보디자인협회(VIDAK),한국현대디자인실험작가협회(KECD),한국산업디자인진흥원(KIDP)이 주최하는 이번 행사엔 18개국의 디자이너,철학자,경영자,문화행동가,예술가 등 45명의 초청 연사를 비롯,국내외 총 1천5백명의 디자인 관련 인사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밀레니엄 서울 대회의 의의와 특징=지난 63년 설립한 이코그라다는 전세계 디자이너들간의 연대를 돈독히 하고 디자인 관련 정보를 교환하기 위해 홀수년도 마다 국제회의를 개최해 왔다.
하지만 새천년을 맞이해 지금까지의 관례를 깨고 짝수해인 올해 서울에서 특별 행사를 갖기로 한 것.
2000 세계그래픽디자인대회 집행위원장인 안상수 홍익대 교수(이코그라다 부회장)는 "이번 행사는 동아시아에서는 처음 개최되는 세계적인 그래픽 디자인 행사"라며 "특히 전세계 이코그라다 회원국이 새천년을 기념하는 특별 행사의 개최지로 서울을 선택했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의 영문 공식 명칭인 "이코그라다 밀레니엄 회의,어울림 2000 서울"에서도 알 수 있듯이 참가자들은 행사 기간동안 새천년을 이끌 디자인의 새로운 패러다임에 대해 논의할 예정.
이코그라다 정관 개정이나 회장 선출 등 일반적인 조직 운영에 관한 회원 총회 없이 디자인 심포지엄 행사만 치뤄 새천년을 이끌 디자인 패러다임을 모색하는 데 모든 관심과 노력을 집중키로 한 게 특징이다.
<>새로운 패러다임,"어울림(Oullim)"=이번 행사의 주제는 순수한 한국적 개념인 "어울림"이다.
인간과 자연,동양과 서양,인간과 기술,전통과 진보가 함께 어우러지는 틀을 통해 철학이 있는 디자인,문화로서의 디자인 등 뉴밀레니엄에 걸맞은 새로운 디자인 패러다임을 제시하고자 하는 것.
전세계 동서남북으로 나뉘어져 있는 문화 정치 경제를 화합으로 이끌어낼 수 있는 새로운 디자인 언어를 만들어 내는 게 이번 행사의 목표다.
정경원 KIDP 원장은 "이번 세계그래픽디자인대회가 어울림이라는 한국의 철학과 정서를 전세계에 확산시켜 나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행사는 어떻게=오는 24일 오후 5시 서울 삼성동 코엑스(COEX)에서 전야제를 개최하는 것으로 행사를 시작한다.
데이비드 그로스만 이코그라다 회장의 축사와 함께 새천년 국제 학술회의의 첫 연사로 동양철학자 도올 김용옥이 등장해 "새천년의 화두,어울림"을 주제로 강연한다.
이튿날인 25일부터 3일간 각각 <>동양과 서양 <>인간 기술 자연 <>과거 현재 미래 라는 주제에 대해 해외 초청연사를 비롯 50여명의 국내외 강사들이 강연을 펼친다.
특히 대회 마지막날인 27일에는 "이코그라다 그래픽디자인 교육선언" 이벤트도 마련돼 있다.
서울 홍대앞 문화벨트에서 국악기와 양악기가 어우러진 음악 공연,거리 패션쇼 등 비공식 폐막 축제인 "디자이너스 테크노 나이트"를 끝으로 행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인터넷(oullim.kyungsung.tv)를 통해서도 학술회의,각종 부대행사,전시회를 즐길 수 있다.
이방실 기자 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