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코리아"라는 벤처기업을 아느냐고 묻는다면 10명중 몇명이 안다고 말할지 장담할 수 없다.

하지만 "이영아씨는요"라고 되묻는다면 열에 아홉은 "아 그분"하고 답할 것이다.

그만큼 컨텐츠코리아(대표 이영아 www.contents.co.kr)는 이 사장의 카리스마가 돋보이는 회사다.

이화여대 사범대 석사인 이 사장은 21세기 여성정보화포럼 회장 등을 맡으며 여성정보화 운동의 선구적인 역할을 해왔다.

각종 여성정보화 강의와 세미나의 고정 강사로 활약해 여성특별위원회의 표창을 받기도 했다.

지난 97년 "인포머셜컨설팅"이라는 개인회사로 시작한 이 회사는 한국소프트웨어공제조합 한국정보보호센터 육군종합행정학교 등의 굵직굵직한 콘텐츠 기획업무를 맡아 실력을 인정받았다.

지난해 10월 법인으로 전환하면서 컨텐츠코리아로 사명을 바꿨다.

올초엔 중기청 벤처인증과 정통부 우수신기술업체로 지정됐다 컨텐츠코리아는 지난 5월 디지털 저작권을 보호해줄 수 있는 첨단 기술을 개발해 보안업계의 이목을 집중 시켰다.

기존 순수 워터마크 삽입 방법에 비해 한 단계 발전된 디지털 워터마킹 기술로 "콘텐츠가디안"이라는 솔루션을 선보였다.

워터마킹은 화폐 등의 변조를 막기위해 젖은 상태에서 인쇄한다는 데서 유래한 말.

마찬가지로 디지털 워터마킹은 인터넷 전자문서가 부분적으로 위.변조된 경우에 원본의 출처를 곧바로 확인할 수 있게 해 준다.

즉 전자상거래 서명에 워터마크를 넣으면 복제나 위조로 인한 사고를 미리 막을 수 있다.

온라인 티켓이나 각종 증명서 발급에도 효율적으로 적용할 수 있다.

특히 컨텐츠코리아의 이번 기술은 워터마크에 콘텐츠 소유권자인 개인의 정보를 삽입해 인터넷상에서 실시간으로 인증 처리를 할 수 있게 해 준다는 것.

이름이나 그림같은 기존의 워터마크외에 암호화된 알고리즘을 넣을 수 있어 보안성 측면에서도 강점이 있다.

시스템 해킹 추적시스템인 "넷 가디안"까지 출시한 이 사장은 "현재 국내외 소프트웨어 및 콘텐츠 업체들과 제품 공급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조간신문의 주요 뉴스를 간추려 제공하는 웹사이트(www.tomail.net)를 지난달에 개설하는 등 사업다각화에도 나서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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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