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리 가본 회의장 ]

지난 5월 개관한 컨벤션센터는 회의장과 컨벤션홀,VIP회담장,특급호텔의 식음료 서비스를 종합적으로 갖춘 국내 유일의 컨벤션 전문센터다.

첨단 정보서비스 지원을 위해 전송속도 1백MB(메가바이트)의 케이블이 코엑스 전체를 지원하고 있다.

진도 6.5의 강진에도 견딜 수 있는 철골구조로 만들어졌다.

아셈관은 웬만한 행정구역과 맞먹는 규모로 코엑스 지상 및 지하에 뚫어진 도로를 하나로 잇는다면 6차선도로가 2.5km 가량 펼쳐진 것과 같다.

아셈관과 코엑스 시설의 하루 전력 사용량은 의정부시와 맞먹는 규모다.

<>아셈홀=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의 정상회의장으로 사용될 아셈홀은 최대 80명의 정상들이 회합을 가질 수 있는 원형회의장.

17개국 동시통역시설을 설치하고 10개의 중소회의실과 소규모 리셉션이 가능한 라운지도 마련돼있다.

아셈회의를 위해 마련된 26개 좌석중 김대중 대통령이 ASEM회의 주최국의 자격으로 가장 상석에 위치하며 오른쪽에는 지난번 회의 개최국인 태국이,왼쪽에는 다음 개최국인 프랑스가 자리를 잡게 된다.

정중앙 벽면에 자리잡은 "오봉산일월도"가 회담장의 고상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아셈홀 정중앙에 그려진 해시계 "앙부일구"가 한국적인 멋과 기품을 자아내고 있다.

오봉산일월도는 높이 260cm, 폭 480cm의 자수로 짜여졌으며 자수계의 명장으로 손꼽히는 김태자씨가 6개월여에 걸쳐 완성했다.

바닥의 앙부일구 시침이 정북을 향하고 있고 천장에는 태양을 상징화한 대형 조명등이 26등분으로 빛을 발한다.

<>부대 시설=아셈회의시에 기장회견장과 개.폐회식장 등으로 사용될 예정인 오디토리움은 극장식 국제회의장으로 1천90개의 좌석을 갖췄다.

1층 그랜드볼룸은 각료회의장으로 활용된다.

총 5백50평규모며 5개로 나눠서 쓸 수 있고 전동형 스크린과 동시통역시스템이 설치됐다.

이밖에 코엑스에는 연회를 준비할 8백평의 주방과,정상들이 타는 엘리베이터.에스컬레이트를 일일이 제어할 수 있는 관제센터도 마련됐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