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한채에 2백32억원"

홍콩의 빅토리아항과 구룡반도가 내려다 보이는 아파트단지인 에이그버스에 있는 51,52층 아파트의 시세다.

침실 4개와 욕실 4개를 갖춘 고급 펜트하우스로 약 2백81평짜리다.

이는 다국적 부동산프랜차이즈인 한국센추리21이 최근 전세계 15개 주요도시에서 매물로 나와 있는 최고급 아파트의 시세를 조사한 결과 나타났다.

또 영국 런던의 메이페어 지역에 있는 2백10평짜리 아파트는 1백28억원에 달했고 대만의 타이베이에도 56억원짜리 아파트가 있다.

서울에선 서초구 서초동에 지난 6월말 입주한 가든스위트 83평형이 16억6천8백만원으로 서울에서 매물로 나와 있는 아파트중 가장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침실 5개와 욕실 2개이며 아파트 안에 골프연습장 헬스장 수영장 조깅트랙 루프가든 등의 편의시설이 갖춰졌다.

이밖에 멕시코시티의 98평 아파트는 50억4천만원이며 호주 시드니의 리츠(Ritz)는 한채가 24억3천만원, 프랑스 파리의 흐이드악시브에 18세기에 지어진 아파트 52평짜리는 12억3천만원이다.

한편 벨기에의 브뤼셀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는 1억8천6백16만원에 불과한 실정이다.

지난 77년에 건립된 침실 4개, 욕실 2개 짜리의 57평 아파트다.

평당 가격으로도 홍콩이 8천2백80만원으로 가장 비싸다.

이어 런던(6천1백35만원) 뉴욕(4천5백만원) 도쿄(4천3백만원) 등의 순이었고 서울은 2천10만원으로 조사대상 15개 도시중 9위였다.

한편 전세계 30개 도시중 25만달러(약 2억8천만원)로 가장 넓고 쾌적한 주택을 구입할 수 있는 곳은 멕시코시티인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은 최하위였고 서울은 25위를 차지했다.

서울 강남에서 2억8천만원짜리 32평형 아파트를 기준으로 보면 멕시코시티에선 같은 돈으로 골프장이 보이는 2백90평의 멋진 집을 구입할 수 있다.

손희식 기자 hssoh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