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내의 운동시설도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

공터에 농구대 하나 세워놓던 수준에서 최근에는 탁구장 스쿼시장 수영장은 물론 심지어 당구장이나 최고급 헬스시설을 완비한 아파트들이 생겨나고 있다.

입주민들이 따로 헬스클럽이나 인근 운동장을 찾을 필요가 없어졌다.

시세에도 적잖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

대림산업이 10차 동시분양을 통해 서울 동대문구 이문동에 공급하는 대림e편한세상 아파트는 단지내에 9개의 운동시설을 갖춘 "건강아파트"를 표방하고 있다.

단지내 곳곳에 골프퍼팅장, 게이트볼, 농구, 배드민턴, 당구, 탁구 등 각종 스포츠 시설과 조깅, 사이클링, 롤러스케이트 코스 등 주민 건강시설이 들어선다.

각 연령층에 맞춰 운동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한다는 의도다.

지난 6월 입주한 서울 서초구 서초동 가든스위트는 2백m짜리 조깅코스를 만들면서 충격흡수용 타탄트랙으로 마감했다.

17개의 골프연습대와 퍼팅연습장은 물론 따로 사우나시설도 갖췄다.

조깅코스 중간마다 헬스시설을 갖춰 다양한 운동을 병행하도록 했다.

지중열 설치로 내부 기온도 일정하게 유지시켜 준다.

9차 동시분양을 통해 용산구 한남동에 공급된 한남하이페리온은 실내수영장을 갖췄다.

동과 동사이를 2층 높이의 건물로 연결, 이 곳에 수영장 헬스클럽 골프연습장 라켓볼장 등 부대시설을 배치한다.

수영장에서 한강도 한눈에 펼쳐진다.

시설이나 조망권이 일류 호텔을 능가하는 수준이라는게 시공사인 현대건설 관계자의 설명이다.

강남구 도곡동 대림아크로빌에는 운동시설과 사우나시설 외에 따로 레크레이션 룸을 만들어 포켓볼 당구 다트게임 등을 즐길 수 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