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아파트들은 대부분 입주자가 살기 편하게 설계된다.

몸에 잘 맞는 기성복에 비유할 만하다.

고민되는 것은 아파트에 어떤 가구나 컬러를 조합하느냐다.

디자인에 낯설게 마련인 일반인들은 가구색상이나 소품을 잘못 선택해 아파트 내부의 조화가 어색하다고 느끼곤 한다.

전문가들은 아파트의 디자인->컬러->가구->패브릭->소품 순으로 색상을 맞춰 나가면 통일감을 얻게 된다고 조언한다.

디자인은 아파트 내부의 이미지다.

주택업체들이 내놓는 아파트의 이미지는 크게 모던형 클랙식형 메탈(하이테크)형 퓨전형 등이다.

디자인을 선택했다면 그에 걸맞는 벽지나 페인트색상을 찾아야 한다.

모던형은 편안한 느낌의 디자인이다.

모던형에는 베이지색 갈색 카키색 등 무채색이 잘 어울린다.

클래식형은 화려하다.

붉은색 노란색 파랑색 등 유채색이 잘 받는다.

메탈형은 유리나 철제같은 분위기다.

회색 흰색의 벽지나 페인트를 선택하면 느낌이 살아난다.

퓨전형은 말 그대로 복합적이다.

한옥안방과 서양식 주방이 섞여 있는 경우다.

전체적인 분위기보다 공간에 따라 색상을 달리해야 디자인의 맛이 유지된다.

디자인과 색상선택이 끝났다면 다음은 가구 패브릭 소품 등 공간을 채울 요소를 찾는 일이 기다린다.

가구가 미송이거나 원목색상이면 벽지를 파랑 주황 녹색 등 선명한 색상으로 처리하면 가구가 돋보이고 집안이 널찍해 보인다.

집안의 몰딩이나 문 색상은 가구와 같은 계열이나 색상으로 처리하는 게 바람직하다.

몰딩이나 문에 흰색이나 미색을 쓰면 벽지와 가구가 잘 어울린다.

대개 천으로 연출하는 패브릭이나 액자 테이블같이 쉽게 옮길 수 있는 소품은 집안의 액센트를 주는데 제격이지만 전체적인 이미지에서 벗어나면 곤란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