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이 세계정치무대인 유엔에서도 하나가 됐다.

17일 유엔 본회의에서 올해 55차 총회의 추가의제로 채택된 "한반도에서의 평화안전 및 통일안"은 남북한이 함께 공동발의한 첫 사례로 기록됐다.

특히 남북한등 모두 47개국이 이 의제의 공동발의에 참여했다.

보통 유엔총회의 의제발의는 3-5개국이 모여 하는게 일반적이다.

이 의제는 이달말께 열리는 총회 본회의에서 결의안으로 채택될 예정이다.

최종 결의안으로 확정되면 남북정상회담이후 각종 국제기구나 다자협의체등에서 발표된 남북관계개선관련 성명중 가장 포괄적이고 권위있는 문서가 된다.

결의안은 남북정상회담과 공동선언을 지지하고 앞으로 남북한 대화와 화해의 과정이 충실히 이행돼 한반도의 평화통일은 물론 세계평화에 기여하도록 회원국들의 지원을 요청하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선준영 주 유엔한국대표부 대사는 "지난 6월 남북정상회담이후 국제무대에서 서로 협력키로한 남북한 외무장관간의 합의에 따라 남북한 유엔대표부가 사상 처음으로 결의안의 의제추가와 공동발의 및 공동제출에 함께 참여했다"고 말했다.

뉴욕=육동인 특파원 dong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