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50''에 편입된 종목들은 열흘중 하루는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KOSPI 200''은 1백일동안 상·하한가가 1.7회에 불과했다.

따라서 코스닥 50 종목의 가격변동폭을 줄이려면 코스닥시장 가격제한폭 확대를 통해 유동성을 개선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코스닥증권시장(주)은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60일동안 코스닥 50 종목의 주가를 분석한 결과 상·하한가 일수 비율이 평균 10.0%로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상한가 일수 비율은 5.2%,하한가 일수 비율은 4.8%로 각각 분석됐다.

종목별로는 리타워테크놀러지스가 30.0%로 상·하한가 일수 비율이 가장 높았다.

삼우통신(23.3%) 코리아링크(21.7%)도 열흘중 이틀 이상은 가격제한폭까지 등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한통프리텔과 SBS는 이 기간 단 하루도 상·하한가를 기록하지 못했고 한통엠닷컴은 상·하한가 일수 비율이 1.7%에 불과했다.

한편 같은 기간 거래소 시장의 KOSPI 200 구성종목은 상·하한가 일수 비율이 평균 1.7%(상한가 비율 1.4%,하한가 비율 0.3%)에 그쳤다.

코스닥증권시장 이현택 시장서비스팀장은 "상한가 종목이 많다는 것은 현물거래에 대한 헤징 필요성이 높다는 반증"이라며 "코스닥 50을 이용한 선물상품이 등장하면 투자 리스크를 줄이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팀장은 또 "KOSPI 200보다 코스닥 50의 상·하한가 비율이 월등히 높다는 것은 코스닥 50의 유동성이 그만큼 제약되고 있다는 의미"라며 "코스닥시장 가격제한폭 확대를 통해 코스닥 50 종목의 유동성을 개선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기호 기자 kh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