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타워테크놀러지스는 17일 제3자배정 방식의 유상증자를 통해 세계적인 통신회사인 스웨덴 에릭슨으로부터 3천6백만달러(약 4백억원)의 자금을 유치했다고 발표했다.

에릭슨은 주당 1만3천6백원에 2백95만여주(10.34%)를 인수키로 했다.

에릭슨은 약 10.34%의 지분을 확보,리타워텍그룹(23.8%)에 이어 제2대주주로 부상하게 된다.

리타워텍 곽보현 부사장은 "에릭슨의 출자는 시세차익을 노린 단순투자라기보다 무선인터넷분야에서 리타워텍과의 시너지 효과를 거두기 위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곽 부사장은 또 "보호예수계약에 의해 에릭슨의 지분은 1년간 팔 수 없다"고 덧붙였다.

리타워텍은 지난 9월께 미국계 투자펀드회사들로부터 4천만달러의 해외자금을 유치키로 했으나 발행가격의 산정기준 등에 대한 이견으로 최종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외자유치처를 에릭슨으로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5월 결산법인인 리타워텍은 이에앞서 1·4분기(6∼8월)에 매출 9억9천만원에 21억9천만원의 손실을 냈다고 금융감독원에 보고했다.

영업이익은 6억4천만원,경상이익은 29억9천여만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리타워텍 유태승 재무담당부사장은 "자회사들의 연결재무제표가 반영되지 않은 기존 파워텍(리타워텍의 옛이름)의 실적이다"고 설명했다.

리타워텍은 지난 상반기 연결재무제표상 매출액과 순이익이 각각 5백50억원과 5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