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하락을 거듭하고 있는데도 신용금고 주식이 시세 분출을 시도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신용금고법 개정안이 입법예고돼 금고업계의 구조조정 및 M&A(기업인수합병)가 활성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급등세를 만든 요인으로 풀이된다.

17일 증시에서 8개 상장 신용금고중 6개 신용금고 주가가 상승했으며 이중 대양 동아 제일 진흥 등 4개 신용금고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동아금고는 14.5%,해동금고도 11.6%나 오르며 급등세에 동참했다.

신용금고중 연속 상한가 행진을 거듭하고 있는 곳도 적지 않다.

대양금고가 8일 연속,진흥금고가 4일 연속,제일금고가 3일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신용금고의 급등세는 지난 11일 재정경제부가 신용금고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하면서 시작됐다.

주요 내용은 △신용금고에서 저축은행으로의 명칭변경 △업무영역 규제 폐지 △M&A활성화 유도 등이다.

유지철 신용금고연합회 총무부장은 "이번 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된다면 신용금고가 저축은행으로 간판을 바꿔달기 때문에 신인도가 획기적으로 높아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신용금고간 M&A가 적극 이뤄질 전망이어서 업계내 수위권인 상장 신용금고의 입지 강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8일간 상한가를 거듭하고 있는 대양금고의 경우 대주주 지분 매각이 추진되고 있다.

한편 일부에선 신용금고가 자본금이 적은 개별종목의 성격이 강해 급반등을 이뤄냈다고 지적하기도 한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투자자들의 관심이 낙폭이 큰 중소형 개별주로 옮겨지다보니 신용금고에도 순환매수세가 붙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