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에 대한 외국인들의 관심이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

최근 들어 외국계 증권사의 매수추천이 잇따르고 있어 추세 반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17일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은 CSFB증권과 자딘플레밍증권 등을 통해 한국통신 7만6천여주를 순매수했다.

이에 힘입어 이날 한국통신의 주가는 여타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약세를 면치 못하는 와중에도 비교적 꼿꼿한 모습을 보였다.

종가는 전날보다 3.17% 하락했지만 장중 한때 플러스를 기록하기도 했다.

외국계 증권사들의 매수추천도 최근 늘고 있다.

모건 스탠리 딘위터증권은 지난 16일 한국통신이 세계 통합서비스업체중 수익률과 성장성 면에서 가장 저평가돼 있다며 매수 추천했다.

국가 위험도와 한국내 기관투자가의 수급요인에 의해 연중 최저치 수준으로 가라앉아 있지만 이는 이미 주가에 반영돼 있다고 진단했다.

또 향후 5년간 수익성도 꾸준히 호전될 전망이어서 지금이 매수할 기회라고 평가했다.

CSFB증권도 최근 한국통신이 저평가돼 있다며 매수 추천 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증권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선 아직 추세 반전을 논하기에는 이르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전병서 대우증권 기업분석팀 부장은 "통신 반도체 PC 등 기술주 가운데 통신주의 반등 가능성이 가장 높다"면서도 "시장 전반의 분위기를 감안할 때 상승세로 돌아서기에는 아직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