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금융심장' 월街 대해부] (6) '美 기관투자가협회(C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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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기관투자가들의 경영 감시 활동이나 주주행동주의는 조직적이어서 상장기업에 대해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그 영향력의 중심에는 단연 미국 기관투자가협회(CII:The Council of Institutional Investors)가 자리잡고 있다.
CII는 지난 85년 설립됐다.
텍사코라는 상장기업의 주주 홀대에서 비롯됐다.
84년 캘리포니아주 공무원 퇴직연.기금(캘퍼스:CalPERS)의 이사인 젯시 운러는 조간신문에서 황당한 기사를 읽게 됐다.
텍사코의 경영진이 한 그린메일(Greenmail:대량의 주식을 은밀히 사모은 뒤 경영권을 위협하며 회사측에 그 주식을 높은 가격에 되사줄 것을 요구하는 행위) 세력으로부터 자사주 10%를 높은 프리미엄을 얹어 되사들였다는 기사였다.
문제는 캘퍼스도 텍사코의 주요 주주였지만 그런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는 것.
격분한 운러는 공평한 주주 대우 등을 내걸며 곧바로 CII를 결성했다.
이후 CII는 상장사들에 대한 경영 감시 단체로서 월가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CII의 활동은 지난 90년대 들어 더욱 활발했다.
91년부터는 영업실적이 부진한 상장사를 골라 경영 감시 대상 기업명단을 작성해 나갔다.
이들 기업에 주주이익 중시, 기업지배구조 개선, 경영투명성 강화 등을 적극 요구했다.
GM 이스트만코닥 IBM 시어즈 등 내로라하는 미국 상장기업들도 냉엄한 경영 감시를 받아야 했다.
현재 CII의 회원은 캘퍼스 등 대부분의 연.기금들이 참여해 그 수가 1백개를 웃돈다.
자산 운용 규모를 모두 합치면 1조달러가 넘는다.
그들의 경영 감시 활동 전략은 회원들끼리 상장사 관련 정보를 주고받으며 공동전선을 구축해 행동에 나서는 것.
CII의 활동은 학계의 연구 대상으로까지 떠올랐다.
연구 주제는 과연 기관투자가들의 주주행동주의가 상장사들의 경영내용을 개선시키는데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지 여부.
지난 98년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의 팀 오플러 교수와 남부 감리신학대의 조나단 소코빈 교수가 발표한 ''기관투자가들의 주주행동주의 활동의 효과''라는 논문이 월가의 눈길을 끈 것은 이 때문이다.
이 논문은 지난 91년부터 94년까지 CII가 지목한 경영 감시 대상 상장사 가운데 1백17개사의 실적과 주가 추이를 연구했다.
결론은 경영 감시 대상이던 이들 대부분 기업의 실적과 주가가 1∼2년 후 뚜렷이 개선됐고 단독보다는 연합된 형태의 기관투자가 주주행동주의가 효력을 냈다는 것이었다.
"대형 연.기금은 주(州)나 그 지역 정치인의 농간에 놀아날 수 있는 데다 경영 감시 활동을 벌이기에는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기업계나 정계의 주장을 뒤집는 내용이었다.
그 영향력의 중심에는 단연 미국 기관투자가협회(CII:The Council of Institutional Investors)가 자리잡고 있다.
CII는 지난 85년 설립됐다.
텍사코라는 상장기업의 주주 홀대에서 비롯됐다.
84년 캘리포니아주 공무원 퇴직연.기금(캘퍼스:CalPERS)의 이사인 젯시 운러는 조간신문에서 황당한 기사를 읽게 됐다.
텍사코의 경영진이 한 그린메일(Greenmail:대량의 주식을 은밀히 사모은 뒤 경영권을 위협하며 회사측에 그 주식을 높은 가격에 되사줄 것을 요구하는 행위) 세력으로부터 자사주 10%를 높은 프리미엄을 얹어 되사들였다는 기사였다.
문제는 캘퍼스도 텍사코의 주요 주주였지만 그런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는 것.
격분한 운러는 공평한 주주 대우 등을 내걸며 곧바로 CII를 결성했다.
이후 CII는 상장사들에 대한 경영 감시 단체로서 월가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CII의 활동은 지난 90년대 들어 더욱 활발했다.
91년부터는 영업실적이 부진한 상장사를 골라 경영 감시 대상 기업명단을 작성해 나갔다.
이들 기업에 주주이익 중시, 기업지배구조 개선, 경영투명성 강화 등을 적극 요구했다.
GM 이스트만코닥 IBM 시어즈 등 내로라하는 미국 상장기업들도 냉엄한 경영 감시를 받아야 했다.
현재 CII의 회원은 캘퍼스 등 대부분의 연.기금들이 참여해 그 수가 1백개를 웃돈다.
자산 운용 규모를 모두 합치면 1조달러가 넘는다.
그들의 경영 감시 활동 전략은 회원들끼리 상장사 관련 정보를 주고받으며 공동전선을 구축해 행동에 나서는 것.
CII의 활동은 학계의 연구 대상으로까지 떠올랐다.
연구 주제는 과연 기관투자가들의 주주행동주의가 상장사들의 경영내용을 개선시키는데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지 여부.
지난 98년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의 팀 오플러 교수와 남부 감리신학대의 조나단 소코빈 교수가 발표한 ''기관투자가들의 주주행동주의 활동의 효과''라는 논문이 월가의 눈길을 끈 것은 이 때문이다.
이 논문은 지난 91년부터 94년까지 CII가 지목한 경영 감시 대상 상장사 가운데 1백17개사의 실적과 주가 추이를 연구했다.
결론은 경영 감시 대상이던 이들 대부분 기업의 실적과 주가가 1∼2년 후 뚜렷이 개선됐고 단독보다는 연합된 형태의 기관투자가 주주행동주의가 효력을 냈다는 것이었다.
"대형 연.기금은 주(州)나 그 지역 정치인의 농간에 놀아날 수 있는 데다 경영 감시 활동을 벌이기에는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기업계나 정계의 주장을 뒤집는 내용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