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신인도를 나타내는 지표인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가산금리가 1년2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제금융시장이 한국경제를 불안하게 보고 있다는 증거다.

1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미국 뉴욕시장에서 한국의 만기 10년짜리 외평채는 17일 미국 10년짜리 국채(Treasury Note) 금리에 2.68%포인트를 더한 수준에서 거래됐다.

이는 대우사태 직후인 지난 99년 8월11일 이후 최고 수준이다.

외평채 가산금리는 지난 8월말 1.98%포인트에 머물렀으나 9월부터 오름세를 보여 이달들어선 가파르게 치솟고 있다.

한은은 "미국 나스닥 시장의 침체로 투자자들이 안전한 자산을 선호하면서 신흥 개도국 채권의 매수를 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