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il의 주가가 소리소문없이 강하다.

IMF시절을 연상할 정도로 찬바람이 부는 요즘에도 꼿꼿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경기정점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데다 유가가 고공행진을 벌이면서 ''경기둔감주''''내수주''로서 이 회사가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이 회사의 18일 종가는 2만7천8백원.지난 6월께 1만7천원대에서 출발,꾸준히 천장을 높이고 있다.

경쟁업체인 SK는 1만2천원대에 머물고 있다.

전문가들은 S-Oil의 강세에 대해 ''이유있다''고 말한다.

우선 실적이 지속적으로 호전되고 있는 데다 주주우선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는 점을 꼽고 있다.

이 회사는 올들어 지난 3·4분기까지 매출이 전년동기보다 55.7% 늘어난 5조8천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17.3% 증가한 3천4억원이었다.

유가 강세에 힘입었다.

특히 휘발유와 등·경유 가격의 상승 폭이 커 상대적으로 고도화비율이 높은 S-Oil의 수혜폭이 컸던 것으로 분석됐다.

성수기인 동절기에 진입함에 따라 4분기에도 실적호전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주변환경호조에 따라 연간 순이익도 2천8백56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두번째는 주주에 대한 배려가 크다는 점이다.

이 회사는 지난 6월 전체 발행주식(5천6백26만주)의 5.5%에 달하는 3백만주를 자사주로 매입했다.

대주주인 아람코(35%)와 자사주(34%),외국인지분(13%) 등을 뺀 유통주식의 3분1 가까이를 사들인 것.배당인심이 넉넉한 것도 강점이다.

이 회사는 10%(액면기준)의 중간배당을 실시했다.

매년 50%정도의 배당을 해왔다는 점에서 추가로 40%의 배당이 뒤따를 것으로 증권가는 내다보고 있다.

LG투자증권 이을수 정유담당 애널리스트는 "16일 종가인 2만7천원을 기준으로 40% 배당을 한다고 가정할때 연리 35.4%의 수익률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배당투자 유망종목이란 설명이다.

그러나 투자매력도가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다.

SK 등 경쟁사에 비해 주가가 많이 올라 추가 상승에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남궁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