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장중의 급락세를 이겨내고 소폭이나마 상승반전하는데 성공했다.

정부가 증시부양책을 발표한데다 현대가 내놓은 추가자구안이 채권단으로부터 수용돼 투자심리가 다소 회복됐다.

18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32포인트 오른 514.17에 마감됐다.

미국시장에서 반도체 관련주가 또다시 폭락한데다 현대문제가 불거지면서 오전한때 주가가 485까지 하락하며 심리적 공황상태가 나타나기도 했다.

하지만 오후들어 현대측이 정주영 회장의 사재출연등 5천8백억원 규모의 추가자구책을 내놓았다는 소식이 들려오면서부터 반등이 시작됐다.

거래량은 4억주에 육박,전날보다 30% 가까이 증가했다.

하지만 상승종목(3백72개)은 하락종목(4백37개)보다 조금 적었다.

△특징주=현대그룹 문제가 해결될 것이란 기대감이 퍼지면서 현대그룹주가 전반적으로 급반등했다.

현대건설우선주가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했으며 현대건설보통주도 12.3% 올랐다.

지수관련 대형주는 장중 급락을 견뎌내면서 낙폭을 상당히 줄였다.

삼성전자는 장중에 11%이상 급락,시가총액 3위로 밀렸다가 0.3%하락으로 마감하며 2위를 회복했다.

업종별로는 은행 증권 보험등 금융주와 건설 운수등이 상승세였다.

은행주의 경우 현대의 자구안 수용,증권주의 경우 정부의 증시부양책에 영향받았다.

△진단=서울증권은 당분간 490선의 지지선이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지기호 서울증권 연구원은 "현 시점은 미처 팔지못한 투자자들이 막판에 주식을 내다파는 공포국면의 마지막단계"로 파악했다.

서울증권은 그러나 주가가 본격적인 반등을 하려면 대외악재가 해소되고 구조조정이 가속화돼야 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