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CDMA 방식의 이동통신을 본격 도입하면 앞으로 5년간 시스템 장비 및 단말기 시장 규모만 3백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중 한.중 합작을 통해 국내 업체들이 CDMA 사업에 참여할 경우 연간 10억달러선의 수출 효과를 거둘 것이라는 전망이다.

중국의 이동전화 가입자는 9월말 현재 6천5백만명.

이 가운데 대부분은 GSM방식(유럽방식) 가입자이고 한국이 강점을 갖고 있는 CDMA 방식은 아직 시험서비스 단계에 머물고 있어 가입자가 30만명에 불과하다.

그러나 GSM 방식의 주파수가 포화상태에 달한데다 중국 정부가 CDMA 도입 방침을 굳힌 상태여서 전망은 매우 밝다.

실제 중국은 제2의 이동통신회사인 차이나유니콤(중국연합통신공사)을 통해 CDMA 방식을 본격적으로 도입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중국 CDMA 시장에서는 현재 미국의 루슨트 모토로라와 캐나다의 노텔, 한국의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전자 등 이른바 ''빅6''가 경합중이다.

업계는 앞으로 5년간 7천5백만명이 CDMA 방식의 이동전화에 가입할 경우 시스템 장비 부문에서 73억달러, 단말기에서 2백50억달러 규모의 신규 수요가 발생하고 이 가운데 30% 가량을 한.중 합작업체들이 가져갈 것으로 보고 있다.

김광현 기자 kh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