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투자자들이 연합해 만든 투자조합이 신라교역 계열의 코스닥 등록기업인 신안화섬을 인수했다.

18일 신안화섬은 대주주인 박성형 박준형 박재홍 박성진씨 등이 지난 12일 장외에서 보유지분 52.29%(4만7천65주)를 30억원에 투자조합인 아이에이치아이씨(IHIC)에 매각했다고 밝혔다.

주당 매각 가격은 약 6만2천원으로 현재 주가 40만4천원(18일 종가)의 14% 수준이다.

신안화섬은 코스닥시장의 전반적인 약세와 달리 이날까지 8일째 상한가 행진을 벌여 ''뭔가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을 받아왔다.

한화증권의 한 애널리스트는 "신안화섬의 발행주식이 9만주에 불과한 점에 착안,일부 세력이 인위적으로 주가를 끌어올렸을 가능성이 크다"며 "대주주의 지분매각과도 관련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신안화섬은 거래소 상장기업인 신라교역의 계열사로 지난 94년 코스닥에 등록됐다.

당시엔 직물가공업체였으나 지금은 이를 폐업하고 건물임대업을 주업으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안화섬을 인수한 ITIC(대표 김성주)는 개인들의 출자형태로 설립된 투자조합이다.

이 조합의 김상훈 이사는 "회사내용만 보면 주당 6만원도 고평가돼 있다고 생각한다"며 "신안화섬을 인수해 새로운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김 이사는 "조만간 신안화섬의 사업계획을 발표할 계획이며 사업방향은 기존 A&D(인수개발)모델과는 전혀 다르다"고 덧붙였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